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지 알고 싶다면 [새로 나온 책]
한국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미래 전략 분석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알아야 주도권 잡아”
스티브 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올해 1월 1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는 세계 58개 국가에서 온 3100여 팀의 인플루언서가 모였다. 신년 카운트다운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새해를 맞는 장면은 고스란히 30억명에게 공유됐다.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서울에 모인 것일까?
K-콘텐츠로 ‘팬덤’을 형성한 크리에이터의 활약 덕분이다. 한국의 크리에이터는 이미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DDP에 모인 인플루언서의 구독자(팔로워) 수만도 4억2000명에 이른다. 한국은 인구수 대비 수익 창출 유튜브 채널의 수는 미국, 인도보다 많다. 광고 수익을 내는 채널은 9만7934개다. 비율로는 사실상 세계 1위다. 무대는 세계다.
도서 ‘스티브 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는 ‘서울콘’의 기획자이자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인 저자가 경험한 사례와 크리에이터의 생태계, 미래 방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는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를 만난 일화를 통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설명한다.
일부에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1.0을 넘어 2.0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유튜브 생태계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1.0에 해당한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은 도래하지 않았다. 한국이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려면 유료 구독과 직접 판매가 가능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플랫폼 산업의 구조를 이해하고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고 싶은 독자라면 이 도서는 참고할 만하다.
한국은 유튜브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입지가 강력하지만, ‘크리에이터=서울’이라는 공식이 참일지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세계 시민은 ‘예술=파리’, ‘패션=뉴욕’에 익숙하다. 서울을 크리에이터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튜버의 성지로서의 서울’이라는 정체성을 잘 구축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서울콘을 통해 기반을 닦고자 했다.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세계 콘텐츠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하고,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저자는 이 도서를 통해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세계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가게 됐는지 자세히 다뤘다. 한국이 주도권을 잃지 않고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미래 전략도 이 도서를 통해 탐색했다. 저자는 크리에이터의 탄생 비화와 성공 공식도 이 도서에 함께 담았다.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진화하는지, 세계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이 도서를 통해 설명했다.
◆이 주의 신간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
저자인 중세사학자 피터 헤더와 정치경제학자 존 래플리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 “예전 방식으로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저자들은 현대 서구의 정치경제사와 로마 제국 쇠망사의 정교한 비교를 통해 지금의 세계 질서가 붕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진단하고, 새로운 세계 질서를 제안한다. 최신 고고학 연구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로마 제국 쇠망사와 오늘날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역사와 지정학, 경제를 관통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
가난한 육체노동자 집안에서 나고 자랐고 영국으로 건너가서도 브라이턴의 빈민가에서 살던 브래디 미카코는 지긋한 가난과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한다. 그 글들은 일본 출판사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2005년 책으로 출간된다. 이 책은 그가 마흔에 발표한 데뷔작을 가필하고 새로운 글을 추가해 2017년 출간한 문고본의 한국어판이다. 빈부 격차와 세대 갈등, 복잡해지는 차별과 혐오 등 오늘날과 다르지 않은 당시의 풍경을 브래디 미카코 특유의 ‘미시적 글쓰기’로 담아냈다.
인터뷰하는 법
개인 창작자는 물론, 마케팅 현장에서도 ‘인터뷰’라는 형식이 주목받는 시대다. ‘인터뷰하는 법’은 신문기자로, 인터뷰어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19년째 인터뷰해 온 장은교 작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인터뷰 기획부터 섭외, 진행, 콘텐츠로 정리하는 법과 인터뷰 글쓰기, 최종 리뷰까지 세심하게 안내한다. 인터뷰이가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어 보일 수 있는 ‘열쇠 같은 질문’ 만드는 법을 비롯, 좋은 질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힌트들도 듬뿍 담겼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올해 1월 1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는 세계 58개 국가에서 온 3100여 팀의 인플루언서가 모였다. 신년 카운트다운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새해를 맞는 장면은 고스란히 30억명에게 공유됐다.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서울에 모인 것일까?
K-콘텐츠로 ‘팬덤’을 형성한 크리에이터의 활약 덕분이다. 한국의 크리에이터는 이미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DDP에 모인 인플루언서의 구독자(팔로워) 수만도 4억2000명에 이른다. 한국은 인구수 대비 수익 창출 유튜브 채널의 수는 미국, 인도보다 많다. 광고 수익을 내는 채널은 9만7934개다. 비율로는 사실상 세계 1위다. 무대는 세계다.
도서 ‘스티브 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는 ‘서울콘’의 기획자이자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인 저자가 경험한 사례와 크리에이터의 생태계, 미래 방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는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를 만난 일화를 통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설명한다.
일부에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1.0을 넘어 2.0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유튜브 생태계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1.0에 해당한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은 도래하지 않았다. 한국이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려면 유료 구독과 직접 판매가 가능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플랫폼 산업의 구조를 이해하고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고 싶은 독자라면 이 도서는 참고할 만하다.
한국은 유튜브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입지가 강력하지만, ‘크리에이터=서울’이라는 공식이 참일지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세계 시민은 ‘예술=파리’, ‘패션=뉴욕’에 익숙하다. 서울을 크리에이터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튜버의 성지로서의 서울’이라는 정체성을 잘 구축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서울콘을 통해 기반을 닦고자 했다.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세계 콘텐츠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하고,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저자는 이 도서를 통해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세계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가게 됐는지 자세히 다뤘다. 한국이 주도권을 잃지 않고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미래 전략도 이 도서를 통해 탐색했다. 저자는 크리에이터의 탄생 비화와 성공 공식도 이 도서에 함께 담았다.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진화하는지, 세계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이 도서를 통해 설명했다.
◆이 주의 신간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
저자인 중세사학자 피터 헤더와 정치경제학자 존 래플리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 “예전 방식으로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저자들은 현대 서구의 정치경제사와 로마 제국 쇠망사의 정교한 비교를 통해 지금의 세계 질서가 붕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진단하고, 새로운 세계 질서를 제안한다. 최신 고고학 연구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로마 제국 쇠망사와 오늘날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역사와 지정학, 경제를 관통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
가난한 육체노동자 집안에서 나고 자랐고 영국으로 건너가서도 브라이턴의 빈민가에서 살던 브래디 미카코는 지긋한 가난과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한다. 그 글들은 일본 출판사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2005년 책으로 출간된다. 이 책은 그가 마흔에 발표한 데뷔작을 가필하고 새로운 글을 추가해 2017년 출간한 문고본의 한국어판이다. 빈부 격차와 세대 갈등, 복잡해지는 차별과 혐오 등 오늘날과 다르지 않은 당시의 풍경을 브래디 미카코 특유의 ‘미시적 글쓰기’로 담아냈다.
인터뷰하는 법
개인 창작자는 물론, 마케팅 현장에서도 ‘인터뷰’라는 형식이 주목받는 시대다. ‘인터뷰하는 법’은 신문기자로, 인터뷰어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19년째 인터뷰해 온 장은교 작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인터뷰 기획부터 섭외, 진행, 콘텐츠로 정리하는 법과 인터뷰 글쓰기, 최종 리뷰까지 세심하게 안내한다. 인터뷰이가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어 보일 수 있는 ‘열쇠 같은 질문’ 만드는 법을 비롯, 좋은 질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힌트들도 듬뿍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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