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쿠팡 없으면 못 살아”...가격 인상에도 ‘탈팡족’ 없다
- 지난 4월 신규 회원 대상 유료 멤버십 요금 58% 인상
요금제 4990원→7890원...이용자 수 등 오히려 늘어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결제추정금액 등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가 집계한 쿠팡의 올해 2분기 MAU는 9331만명이다. 이는 전분기(9035만명) 대비 약 3.3% 늘어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쿠팡이 유료 회원제 요금을 인상한 이후에도 관련 지표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쿠팡은 유료 회원제인 ‘와우멤버십’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2% 인상(신규 회원 대상)한 바 있다. 당월 쿠팡의 MAU는 3091만명으로 전월(3087만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5월과 6월 MAU는 각각 3111만명, 3129만명으로 지속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쿠팡의 지난달 MAU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쿠팡의 결제추정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와이즈앱 집계에 따르면 쿠팡과 쿠팡이츠의 지난 2분기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14조655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조2048억원) 대비 31% 증가한 것이다.
시장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쿠팡이 와우멤버십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이용자 감소 등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가격 인상과 동시에 탈퇴하겠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전환비용은 기존에 쓰던 상품이나 서비스를 경쟁사의 것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여기에는 금전적 비용뿐 아니라 사용자의 노력 등 무형의 비용도 포함된다. 소비자는 기존 서비스 변경 시 유·무형 비용을 종합적으로 따지게 된다.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를 월등히 앞서지 않으면 소비자 마음을 바꾸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멤버십은 배송·배달·OTT까지 다양한 혜택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한다”면서 “가격 인상 후에도 이용자 감소가 없다는 것은 인상분이 혜택에 비해 과도하지 않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미 쿠팡의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재차 학습해야 한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일들은 매우 번거롭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은 삼성이 싫으면 LG 제품을 살 수도 있다. 그런데 쿠팡은 아직 삼성과 LG처럼 명확하게 떠오르는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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