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티몬·위메프의 환불 지연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티몬 측이 추가 환불이 어렵다는 기존 태도를 바꿨다. 10억원대 자금이 확보돼 추가 환불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에서 “현재까지 260여 명 정도가 환불을 받았다”면서 “일부 (자금이) 확보된 것이 있어서 그 것으로 (환불을) 시작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억원 플러스 알파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보다 조금 더 많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이날 새벽 권 본부장은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 “대표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권 본부장은 또 “큐텐 재무에서 환불액 추가 집행 불가를 통보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큐텐그룹은 티몬·위메프 인수 후 기업별 재무팀을 별도로 두지 않았다. 대신 기술 자회사 큐텐테크놀로지가 티몬·위메프 등의 재무를 관리했다.

티몬 측으로부터 추가 환불 약속을 받은 피해자들은 이날 정오께 대부분 티몬 사옥에서 해산했다. 피해자 대표들은 오는 29일 오후 4시께 권 본부장 등과 화상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 26일부터 현장 환불을 중단하고, 온라인 및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 접수를 받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25일 새벽부터 다음날(26일) 새벽까지 2000여 명에게 환불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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