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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못 가...“두 배 비싸”

응답자 10명 중 8명 “일본에 갈 수 있어”
제주 안 갈수록 일본 갈 수 있다고 답해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일본 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제주도 여행 경비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갈 돈이면 일본에 간다”는 말이 실제와 다른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옴니버스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해 일본과 제주도 여행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옴니버스 서베이는 일정 기간 조사에 문항을 추가해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 결과 일본과 제주도를 여행한 사람의 평균 지출 규모는 각각 113만6000원, 52만8000원이었다. 일본 여행 경비가 제주도 여행 경비보다 2.15배 비싼 셈이다. 이는 제주도 여행 경비가 예상보다 높아서다. 일본은 인식 여행 경비와 실제 여행 경비의 차이가 0.97배(-3만4000원)로 거의 일치했다. 제주도는 인식 여행 경비와 실제 여행 경비의 차이가 1.63배(+33만2000원)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과 제주도의 여행 경비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한 사람의 88%는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83%는 실제 제주도에서 쓰는 여행 경비가 일본 여행 경비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일본과 제주도를 3박4일 일정으로 여행했을 때 필요한 비용을 예상하도록 한 결과 일본은 110만2000원 제주도는 86만원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쓸 것으로 추정되는 지출 규모가 제주도 예상 여행 경비의 1.3배에 그쳤다.

제주도 여행을 한 적 없는 사람일수록 일본과 제주도를 여행할 때 비용 차이가 작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제주도를 여행한 사람은 제주도 여행 경비로 78만8000원을 예상했다. 한 번이라도 제주도를 가본 사람은 84만6000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93만5000원을 예상했다.

이와 달리 일본 예상 여행 경비는 최근 1년 내 일본에 가본 사람이 114만원, 한 번이라도 일본을 여행한 사람이 110만4000원, 한 번도 일본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109만9000원을 예상했다. 방문 경험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는 셈이다. 오히려 여행 경험이 있고 최근에 가 본 사람일수록 조금씩 여행비가 더 들 것으로 예상한 점이 제주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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