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脫티메프 움직임 본격화…‘이커머스 소비자 대이동’ 예고

와이즈앱 데이터 "지난달 G마켓·11번가 이용자 수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피해 입점 판매자(셀러) 대책회의에 참석한 한 판매자가 머리를 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G마켓과 11번가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G마켓 이용자 수는 520만3992명으로 전달보다 4.7% 증가했다. 11번가도 733만965명으로 2.9% 늘었다. 해당 기간 티몬(434만6979명)과 위메프(399만2628명) 이용자 수가 각각 0.6%, 7.7% 빠진 것과 대비된다.

쿠팡(3166만2174명)과 알리익스프레스(846만5599명)에서는 똑같이 이용자 수가 1.2% 증가한 반면에 테무(754만7902명)는 8.3% 빠져 감속 폭이 가장 컸다. 티메프 사태 여파로 G마켓과 11번가가 해당 플랫폼의 이용자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누린 게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도 나온다.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지난달 결제추정 금액은 3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월 누적 결제추정액은 2조293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금액(2조3227억원)과 맞먹는다.

일각에선 오픈마켓 1위인 네이버쇼핑도 티메프 사태의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쇼핑은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쿠팡보다 점유율이 낮지만 오픈마켓 시장에서는 점유율 42.4%로 압도적 1위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큐텐그룹 계열사 총거래액 7조원 중 2조5000억원이 네이버쇼핑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언제까지 더울지”…끈질긴 늦더위 곳곳서 ‘가을 열대야’

2“정부, 의대 증원 취소 응답하라”…의대 교수 3명 삭발·단식 투쟁

3BNK경남은행, 창원특례시 1금고 확정…“변함없는 신뢰 확인”

4진종오 “사격연맹, 선수 포상금 3억8000만원 미지급”

5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화재…원인은 北오물풍선?

6네이버 자회사 ‘기술 미비’…옷 벗기고 가슴 움켜쥐게 한 스노우 AI, 원인은?

7포항시, 유엔기후변화 워크숍에서 탄소중립 비전 제시

8대구시 신청사 건립, 다시 속도 내나?

9봉화군, 2040 미래비전 선포... "스마트 농업과 관광으로 인구절벽 돌파한다."

실시간 뉴스

1“언제까지 더울지”…끈질긴 늦더위 곳곳서 ‘가을 열대야’

2“정부, 의대 증원 취소 응답하라”…의대 교수 3명 삭발·단식 투쟁

3BNK경남은행, 창원특례시 1금고 확정…“변함없는 신뢰 확인”

4진종오 “사격연맹, 선수 포상금 3억8000만원 미지급”

5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화재…원인은 北오물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