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 초읽기...중동 전면전 가능성
"공격 임박하면 선제타격 할 수도"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을 둘러싸고 ‘저항의 축’의 보복 위협을 받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적 공격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히브리어 매체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밤 안보 기관 책임자들과 이란의 보복 공격 대비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밤 안보 수장들을 소집해 선제공격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안보 관계자들은 매체에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한 경우에만 선제공격이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스라엘이 이란 등 반이스라엘 연대의 보복 방식이나 규모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양한 공격 방법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을 당시 이란의 무기 체계 등 공격력을 일부 파악했다고 믿으며 이란의 보복이 4월 공격과 유사하다면 대응하기 수월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또 현지 히브리어 매체 왈라뉴스를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내각 주요 인사를 위한 지하 벙커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2006년 동예루살렘 지하에 준공된 이 벙커는 다양한 무기 체계의 공격을 견딜 수 있으며 텔아비브 국방부 본부와도 직통으로 교신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도 확전을 막기 위한 막후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때 중동 확전이 “위기일발이었다”며, 미국은 이번에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란 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하니야 암살이라는 도발을 벌인 것은 극우 정권 유지, 가자전쟁 휴전 회피 등을 노린 것이어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때문에 이란이 즉각 공격에 나서지 않고, 기존처럼 헤즈볼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안보 부담을 높인 뒤 형식적 공격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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