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분기 매출 ‘300억 달러’ 첫 돌파…“신규 AI 칩 4분기 양산”
엔비디아 2Q 매출 40조1785억원…전년 동기 대비 122%↑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만 263억 달러…주당 순이익 0.68달러
3Q 매출 전망치 325억 달러…“블랙웰 4분기부터 양산 돌입”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엔비디아의 올해 2분기(5∼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00억4000만 달러(40조1785억원)로 집계됐다. 주당 순이익은 0.68달러(909원)로 나타났다. 매출 총이익률은 75.7%다. 엔비디아의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287억 달러·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3분기(8∼10월) 매출 전망치로는 325억 달러를 써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317억 달러)를 상회한다. 회사는 또 이날 5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인공지능(AI) 연산 처리에 핵심 부품이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세계 데이터센터향 GPU 시장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회계 기준 올해 2분기에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부문에서 263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88%가 해당 사업 부문에서 나왔다.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역시 시장 예상치(252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게임 부문 매출은 16% 늘어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AI 칩 ‘블랙웰’(Blackwell)을 4분기(11∼1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생산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해 신제품인 블랙월의 양산을 3개월 늦춰 2025년 1분기까지 ‘대규모 생산’은 없으리라는 식의 소문이 제기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이런 소문을 반박하는 듯한 내용을 발표한 셈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설명)에서 “(H100 등) 호퍼 칩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블랙웰이 출하될 때까지 충족해야 할 수요가 많다”고 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10%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 중이다. 시간 외 주가는 한때 8%까지 급락했다가 4% 안팎서 거래돼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전보다 상회 폭이 줄어들었고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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