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우버 CEO “카카오모빌리티 강자로서 존중…성장세 우리가 더 높아”
“카카오모빌리티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
“우버 택시 사업 성장 위해 노력…투자 지속”
“자율주행 협력 기업 다수인 한국 시장 중요”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해 경쟁 구도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절대적 강자라는 점은 존중하지만, 우버가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고 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미 한국 택시 기사의 20%가 우버택시를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버 택시는 파트너십에 지속해 투자하고 지역 택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CEO로 선임돼 우버를 이끌고 있다. 한국에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버는 70여 개국에서 승차 공유와 배달 서비스 중개 등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3년 렌터카 기반의 고급 리무진 서비스 ‘우버 블랙’을 통해 진출한 바 있다. 택시업계 반발을 비롯한 불법 논란을 겪은 뒤인 2015년 철수했다. 6년 뒤인 2021년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합작사 우티를 세워 다시 한국 시장을 찾았다. 현재 택시 호출 서비스인 우버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우버택시는 지난 3월 우티를 리브랜딩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지난달 프리미엄 서비스 ‘우버 블랙’도 내놨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 택시는 리브랜딩 이후 탑승 건수가 매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이용하는 승객과 택시 기사의 숫자가 증가하며 서비스의 배차 서비스 등 신뢰도가 향상됐다”고 했다.
한국에서 택시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이 우버에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우버 택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100%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택시 호출 플랫폼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우버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기회의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우버는 한국 시장에서 올 상반기에 탑승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높은 성장세와 더불어 기술적 측면에서도 우버로선 중요한 시장이다. 코스로샤히 CEO도 “자율주행 전환에 필요한 협력 기업들도 많은 한국은 우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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