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2조5000억원 어치를 팔아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509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81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28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행진은 9개월 만에 끝났다.

국가별로는 캐나다(7000억원), 아일랜드(3000억원) 등은 순매수, 영국(2조원), 아랍에미리트(3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802조1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9.2%으로 나타났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322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유럽이 248조4000억원, 아시아가 115조5000억원, 중동은 1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8조60억원을 사들이며 3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9조826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820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이들은 주로 국채(5조1000억원), 통안채(3조8000억원) 등에 순투자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 잔액은 259조4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0.1%를 차지했다. 잔존만기별로 잔존만기 1~5년 미만을 3조9000억원, 1년 미만은 3조3000억원, 5년 이상은 7000억원 순투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체결기준)와 달리 결제기준으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이 집계되고 있어 수치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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