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동화사에서 '제14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축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승시 축제는 스님들의 산중 전통장터를 재연하는 행사로, 스님과 사찰이 필요로 하는 물자를 교환하던 장터를 기반으로 불교문화와 전통을 공유하는 전국 유일의 민족문화유산을 기념하는 축제다.

이번 축제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스님들의 체육 경연대회, 문화공연, 전통놀이, 불교문화 체험 및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전통과 문화를 재연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10월 1일 오전에는 동화사 풍물패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에는 취타대 행렬이 동화문에서 출발해 통일약사대불까지 이어진다. 오후 2시에는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개막 법요식이 열리며, 오후 5시부터는 가수 장미화, 양하영, 퓨전국악 그라나다 밴드, 김소향과 뮤지컬 갈라쇼, 고정우, 정수라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공연이 진행된다.

10월 2일에는 영산재 시연과 함께 스님들의 씨름, 족구, 탁구대회인 승가 시념인 대회 및 법고대전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10월 3일에는 천상소리단과 한예종 성악반의 공연, 어린이 태권도 시범, 씨름선수 이태현과 함께 하는 씨름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축제는 세종심포니 국악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축제기간 중에는 승시마당(산중전통장터 재연, 먹거리 장터), 전시마당(법계도 전시, 장엄등 한마당, 미디어 파사드 영상), 체험마당(전통놀이, 승복 코스프레, 만들기/그리기 체험 등)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상설 운영된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승시축제가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들이 모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특히, 관람객들의 교통대책 및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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