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연임 안 돼'... 유인촌 장관 "불허 재확인"
유 장관 "FIFA 저촉되지 않게 잘 정리할 것"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대한 연임 불허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라는 질문에 유인촌 장관은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고,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어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관련한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인정하지만, 감독 계약 무효는 힘들다고 한 것에 대해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감사 관련 공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은 의례적인 절차로 생각된다”며 “저촉되지 않게 할 것이고, 감독 선임 절차를 다시 밟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및 대한축구협회 감사는 끝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이제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며 "잘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의 의지와 관련 정관을 살펴 볼 때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연임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체육회 및 산하 단체에 따르면 임원은 1회에 한해 임기를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의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이 한번 더 연임에 도전할 경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되며, 끝으로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연임이 확정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2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3‘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4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5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6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7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
8北, '파병 대가'로 러시아서 '석유 100만 배럴' 이상 받았다
9지라시에 총 맞은 알테오젠 '급락'…김범수 처남은 저가 매수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