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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가구 짓겠다더니.." LH, 9월까지 3000가구 착공

올해 목표치 6% 달성, 수도권은 착공 건수 '전무'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0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5만가구를 착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목표치의 6%에 달하는 약 3000가구에 수준에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이 10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착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LH는 올해 9월까지 2964가구를 착공, 목표치(5만120가구)의 6%에 불과했다.

유형별로는 △공공분양 1420가구 △통합임대 982가구 △행복주택 544가구 등이다. 공공·국민·영구임대 착공 건수는 0건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1420가구), 세종(500가구), 대구(448가구), 충북(342가구), 강원(236가구) 순이었다.

다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한 건도 착공하지 못했다. 광주의 경우 2022년부터 3년 연속 착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충남·전북·울산·경남·제주 역시 2년 연속 신규 현장이 없었다.

LH는 착공 예정 물량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있어 연말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3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목표한 착공 물량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사장은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기 신도시 1만 가구를 포함 올해 총 5만호를 차질 없이 착공하겠다"며 "내년부터는 6만호 이상을 매년 착공해 국민이 안심하고 주택을 마련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손명수 의원은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박했다.

손 의원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5만 가구 착공 목표를 제시했음에도 9월 말까지 실적이 6%에 불과한 것은 염려스럽다"며 "남은 3개월 사이 4만7000여 가구를 추가 착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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