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십년감수', 이재성 맹활약에 요르단전 2-0 설욕
오는 15일, 이라크와 4차전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홍명보호가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승리로 설욕하고 월드컵 예선 2연승을 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을 엮어 요르단에 2-0으로 완승했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 오만과의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요르단(승점 4)을 제치고 B조 선두(승점 7)로 뛰어올랐다.
시작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왼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하지만 황희찬은 두 차례 상대의 거친 태클을 당해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빈자리엔 엄지성(스완지시티)이 투입됐다.
한국은 전반 23분 만에 황희찬 대신 엄지성을 투입, 계획에 없던 교체 카드를 써야했다.
전반 37분 전방 압박으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한국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공세를 높이던 한국은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 요르단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갈비뼈를 다쳤던 알나이마트를 투입했다. 알나이마트는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의 선제 결승골을 책임진 선수다. 요르단 공격의 핵심답게 알나이마트는 매서운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9분 골대 오른쪽에서 조현우까지 제치며 알리 올완에게 슈팅 기회를 주기도 했다.
반면에 한국은 황희찬 대신 들어간 엄지성마저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으며, 후반 6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되는 등 부상 불운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현규가 후반 23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오현규의 A매치 데뷔골이다.
홍명보호는 보다 여유롭게 조 3위(승점 4) 이라크와의 홈 4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B조의 강호 요르단, 이라크와 연달아 맞붙는 이번 2연전은 북중미로 향하는 길의 최대 고비로 꼽힌다. 홍명보호는 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올 초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당한 뼈아픈 0-2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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