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3일 열리는 차녀 최민정씨의 결혼식에서 이혼 이후 처음으로 조우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최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하면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 측 혼주석에도 나란히 앉는다.

이들은 올해 3월과 4월 서울고법 가사2부 심리로 열린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 기일에 출석했다. 이후 5월 항소심 판결 이후로는 이번이 첫 조우다.

최 회장은 항소심의 재산분할 판결에 대한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 대법원은 현재 이에 대한 심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이후 양측 모두 이혼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이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사실상 혼인 관계가 종료된 '남남'으로 가족 행사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 보는 셈이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올해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가 참석한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사촌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친척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인사도 모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이번 결혼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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