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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사막에 비가..."사하라 남부 계절적 폭우 심해져"

아프리카 탄소 적게 배출...타격은 가장 커
WWA "조기 경보·댐 유지보수 투자 필요"

차드 홍수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돕는 국제적십자사 자원봉사자 [사진 국제적십자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인 아프리카 사헬 지대의 계절적 폭우가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기후연구단체인 세계기상특성(WWA)은 23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올해 사헬 지대의 니제르와 차드 호수 유역에서 계절적 폭우가 약 5∼20%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사헬 지대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남쪽 가장자리를 길게 띠 모양으로 가로지르는 곳이다. 북부 세네갈, 남부 모리타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남부 니제르, 북동부 나이지리아, 차드와 수단 등이 포함된다.

WWA는 "화석 연료 사용으로 지구온난화가 수단의 홍수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3도 오른 현재, 평균적으로 3년에 한 번 정도 이런 폭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기온이 섭씨 2도 정도 더 오르면 이런 폭우가 매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의 이지디너 핀토 연구원은 "사헬 지대의 여름 폭우는 새로운 일상이 됐다"며 "기후변화 이전에는 드물었던 폭우가 오늘날 잦아지면서 재앙적인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올해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는 계절적 폭우에 따른 홍수로 1500여 명이 숨지고 1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WWA는 "아프리카는 적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기상 이변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 지역의 조기 경보 체계와 댐 유지보수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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