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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확실성에…12월 소비자심리지수 ‘뚝’

11월보다 12.3p 내린 88.4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심리 달려"

비상계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참가 시민들이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자 소비자심리가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p) 낮아졌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소비자심리 위축,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CCSI가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1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은 전월보다 4p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은 8p 떨어진 86, 가계수입전망은 6p 하락한 94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도 각 102·52·56으로 전월 대비 7p·18p·18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CCSI는 역대 기록으로는 아주 낮은 수치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낙폭으로 보면 많이 떨어진 것이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는지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3으로, 11월보다 6p 하락했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반영한다.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 11월 93에서 12월 98로 5p 상승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같았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으며,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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