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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다더니...가계대출 금리 넉달째 상승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 영향, 내년부터 인하 효과 나올 듯

서울 시내의 한 현금자동인출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모두 내렸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어려웠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은행권에서 가산금리를 올려 4개월째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가산금리 인상 기조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는 인하된 금리의 체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9%로 전월(4.55%)보다 0.24%p 올랐다. 8월(4.08%) 이후 4개월째 오름세다.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전월보다 0.25%포인트 오른 4.30%를 기록했다. 이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7%포인트 상승한 4.31%,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4.25%를 기록했다. 이어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43%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해 4개월 연속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31%포인트 상승한 6.17%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은행권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졌고, 이에 대한 시차를 두고 11월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12월 들어서 가산금리 인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12월 들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고, 연말보다는 은행들이 연초 포트폴리오 관리 부담에서도 벗어나는 만큼 대출금리 인하 측면에서 지금보다는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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