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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도 오르는데…치솟는 손해율에 내년 ‘車보험료’ 오를까 [보험톡톡]

4대 손보사, 올 1~11월 누적손해율 82.5%
겨울철 폭설에...내년 車보험료 인상 가능성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

사진은 서울 세종대로 인근의 도로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올해 1~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자 수준으로 치솟았다. 겨울철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더 상승하는 만큼 내년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실손보험료 인상에 이어 자동차 보험료 마저 인상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4대 손보사 기준 올 1~11월 누적손해율은 삼성화재 82.2%, 현대해상 83.5%, KB손해보험 82.9%, DB손해보험 81.2% 등으로 평균 82.5%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매달 상승세다. 지난달 손해율은 각각 삼성화재 92.8%, 현대해상 97.8%, KB손보 91.6%, DB손보 87.5% 등이다. 4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92.4%다. 전년 동월(86.3%)과 비교 시 6.1%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뜻한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2% 이하로 보고 있다.

특히 손해율의 경우 올 2월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는데다 최근에는 폭설과 결빙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이달에도 성탄절 연휴와 연말 교통량 증가 등으로 손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업계는 손해율 증가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앞서도 손해보험업계는 2022년과 지난해 손해율이 떨어지며 2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다만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실손보험료 인상 등을 추진하는 분위기에서 차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7.5%로 산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보험료가 평균 1.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인상 폭이 크게 확대됐다.

상품에 따라 1세대는 평균 2%, 2세대는 6%, 3세대는 20%, 4세대는 13% 인상된다. 이는 모든 보험사의 평균이다. 실제로는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마다 인상률이 달라진다.

실제로 보험료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보험계약이 갱신되는 때 보험사에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세대 상품은 3~5년, 2세대 상품은 1~3년, 3·4세대는 1년 주기로 갱신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철 폭설이나 결빙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손해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오르면 보험료도 오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에도 폭설과 한파가 예상되고 성탄절 연휴와 연말 교통량 증가와 맞물릴 경우 사고건수 증가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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