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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동계 운항량 최대 15% 축소…유가족 긴급지원금 준비중”

심리적으로 힘든 직원들 업무 부담 덜어야
정비 인력 확충…내년 정비사 65명 채용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 경영진이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 유가족들에게 사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제주항공이 운항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한다. 또한 제주항공은 179명의 사망자를 낸 자사 여객기 사고와 관련, 유가족 지원을 위한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31일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여객기 참사 관련 4차 브리핑을 열고 “지속되는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해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점검을 강화하고 정비인력을 확충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김 대표는 “항공기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인력을 확충하고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비행 전후 점검과 기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항공 종사자의 정서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 내지 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무리하게 운항했기 때문에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심리적으로 힘든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내부적인 고민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이고, 배상 절차를 국내외 보험사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긴급 지원금은 보험 배상과 다르다. 유가족들이 생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우선 지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구체적인 정비 인력 확충 규모도 밝혔다. 내년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을 각각 채용해 약 560명의 정비 인력 규모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 항공정비사 수는 2019년 542명에서 지난해 469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2019년에는 정비사 수가 항공기 대당 12.0명이었고 지금은 41대를 기준으로 12.6명”이라면서 “대당 수치로는 2019년보다 많은 정비사 자원을 갖고 있다. 국토부 기준(12명)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과거 항공기 문제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대표는 사고 항공기가 2021년 김포공항에서 이륙 도중 꼬리가 활주로에 닿는 사고가 있었다는 지적에 “정확히 말하면 항공기 후미에 긁히는 자국이 남은 것으로, 그 부분은 바로 교체했다”며 “과징금은 긁힌 행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당시 긁힌 자국을 발견 못 한 것에 대한 제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고·준사고·항공안전장애 등 분류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이벤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항공기가 사고 또는 준사고에 따라 보험처리된 것은 저희가 운용하는 기간엔 없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이 2022년 일본 오사카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버드 스트라이크 흔적은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제작결함이라고 판정됐다”며 “은폐 여부에 대한 경찰 조사까지 있었지만, 결과는 무혐의”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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