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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콜록콜록’…독감 환자 수 2016년 이래 최고 수준

독감 의심 환자 1000명당 86.1명
질병청 “서둘러 예방접종 필요”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예방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을 서두르라고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독감 표본감시 결과 2025년 2주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독감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예년 정점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인구 1000명당 1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 141.5명 ▲19∼49세 110.0명 ▲1∼6세 83.4명 등이다.

병원급(220개소)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2주차 독감 입원환자는 1627명으로 전주(1468명) 대비 10.8% 늘어났다.

다만 질병청은 이에 대해 외래환자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추세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과거 연도별 정점 입원환자 수는 ▲2020년 1956명 ▲2021년 17명 ▲2022년 694명 ▲2023년 1101명 ▲2024년 841명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올해 2주 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55.0%로 전주(62.9%) 대비 7.9%포인트 감소했다.

바이러스는 A(H1N1)pdm09와 A(H3N2) 2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지난달 20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기간 소아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독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5년 1주 차를 유행 정점으로 독감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서둘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10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외출 전후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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