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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호조에 영업이익 64% ↑…미주 매출 첫 중화권 추월

라네즈·헤라·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판매 급증
중국 사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중화권 매출 27% ↓

[사진 아모레퍼시픽]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1년 전보다 60% 넘게 증가했다. 글로벌 사업을 재편하면서 미주지역 매출이 연간 기준으로 처음 중화권을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부터 편입된 코스알엑스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해외 사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2493억원으로 전년보다 64.0%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2599억원으로 5.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529억원으로 178.2% 늘었다. 이는 코스알엑스 인수대금이 분기마다 현재 가치로 평가돼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205억원으로 103.8% 증가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104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국내사업 영업이익은 1483억원으로 1.3% 늘었다.

매출은 3조8851억원으로 5.7% 증가했다. 국내사업 매출은 2조1570억원으로 2.4% 감소했으나 해외사업 매출은 1조6789억원으로 20.6% 늘었다.

국내사업은 주요 브랜드들의 대표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라네즈와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주지역에서는 입술 관리 부분 1위에 오른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고성장과 함께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83%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MEA 지역에서도 채널을 다변화한 라네즈가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이 3배나 확대됐다.

다만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채널 거래구조 변경 등으로 매출이 27% 감소했다.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영업이익이 각각 84.1%, 38.6% 줄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영업이익도 12.2%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28.6% 증가한 28억원, 오설록은 68.7% 늘어난 9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채널 포트폴리오 전환과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오설록은 팝업과 같은 체험 마케팅 강화로 매출이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과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7% 증가했다. 매출은 1조1794억원으로 15.9% 늘었다.

4분기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785억원으로 279.6%, 매출은 1조917억원으로 17.9% 각각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재편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 등의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과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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