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54% 금리’...청년도약계좌 신청 ‘5배’ 폭증
지난달 신규 가입 신청자 17만명
5년 만기시 최대 5000만원 마련

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가입 신청자는 총 17만명으로 집계됐다. 신청 가능 기간이 단 7일이었음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2만4300명이 몰린 셈이다. 이는 직전 달 하루 평균 신청자 수(4400명)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달에도 가입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이달 청년도약계좌 가입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지난 6일까지 나흘간 11만6000명이 가입 신청을 마쳤다. 이는 하루 평균 2만9000명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현재까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총 166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가입 대상이 되는 청년층(약 600만 명)의 28%에 해당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최대 7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정부 기여금과 은행 이자가 더해져 5년 만기 시 최대 5000만원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초기에는 다소 주춤했던 가입률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것은 시장 금리 하락과 정책적 지원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신규 정기적금 금리는 연 3.2%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이미 2%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해온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조차도 최근 연 3% 아래로 하락했다.
반면, 청년도약계좌는 정부 기여금 지원 확대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연 최대 9.54%의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실상 ‘무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도 청년들의 가입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도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긴 만기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혼인·출산 등 특정 사유 발생 시 중도 해지를 허용하며, 3년 이상 유지 후 해지할 경우에도 연 7% 후반대의 수익을 보장한다.
아울러 ▲부분 인출 서비스 도입 ▲신용점수 가점 부여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과의 연계 강화 등 추가적인 유인책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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