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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 빼고 '인(仁)' 넣었다...中서 '좋은친구'로 불리는 친숙한 이 과자는?

오리온, 창사 이래 첫 매출 3조 달성
해외 매출 비중...전체 매출의 65% 차지

중국서 판매되고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 오리온]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오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오리온의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초코파이' 중국판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창사 이래로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3조1043억원으로 첫 3조원을 돌파하며 ‘매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5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오리온 측은 “해외 법인 실적 호조”를 설명했다. 

지난해 오리온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5%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해외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법인 매출은 1조2701억원, 영업이익은 2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 10.4% 늘었다.

여기에는 중국 현지에서의 '초코파이' 인기가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는 철저히 현지화 전략으로 다시 꾸며진 대표 제품이다. 실제 '초코파이'하면 떠오르는 '정(情)' 대신 중국인들이 중요시하는 '인(仁)'자를 크게 앞 포장에 넣어 친근감을 더했다. 또 '초코파이'라는 대신에 중국 대중들이 좋아하는 단어인 '좋은 친구'를 더해 '좋은 친구 파이'(하오펑요우파이)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의 빨간 상자는 같지만, 이름부터 주요 광고 캐치프레이즈까지 중국화한 것이다. 

중국에서 초코파이 등과 같은 오리온의 핵심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대량 벌크(Bulk) 판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베트남 매출은 5145억원, 영업이익은 1001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 8.2%, 영업이익 14.4%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도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었고 쌀과자와 생감자 스낵이 잘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지난해 매출은 2305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1%, 15% 성장했다. 러시아 현지 오리온 공장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공장 가동률이 128%를 넘어서며 공장동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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