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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복귀’ 메리츠증권 정통 IB 강화본격 드라이브

부동산 금융 강자 넘어 수익 다각화 나서

메리츠증권사옥사진. [사진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2년 만에 ‘1조 클럽’ 복귀에 성공한 메리츠증권이 정통 기업금융(IB)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정통 IB 부문 핵심 인력을 수혈하며 부동산 금융 강자를 넘어 제2의 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2월 19일 열린 메리츠금융그룹 2024년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549억원, 당기순이익 6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IB 부문과 자산운용(Trading)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두드러졌다. 메리츠증권은 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양질의 투자로 성과를 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하락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실적이 장원재(S&T·리테일)·김종민(IB·관리) 각자대표 체제가 안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3년 장원재 단독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지난해 7월부터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메리츠증권은 두 대표를 필두로 올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의 강화를 통해 IB 경쟁력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부동산 금융 중심의 I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를 위해 각 부문에 정통한 인사들도 대거 영입했다. 대표적으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이 IB사업 담당 상임고문을 맡게 됐다. 정 신임 고문은 ‘증권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국내 IB업계에서 ‘맨 파워’가 상당한 인물로 통한다. 그는 폭넓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빅딜 수임 능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본부 초대 수장이던 송창하 기업금융본부장(전무)도 최근 영입했다. 이로써 DCM부문에서 정 신임 고문과 또 한 번 손발을 맞추게 됐다.

지난해 말에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미정 전무와 김형조 상무가 BNK투자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합류했다. KB국민카드 출신인 신승원 상무도 기업금융본부로 영입됐다.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과 캐피털채 등 금융채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CM 부문 등에서도 추가적인 인재 영입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인수금융 및 총수익스와프(TRS) 등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확대를 우선적인 목표로 세웠다. 이에 더해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영역 등으로 점차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 투자를 통해 전사적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수퍼365’에 대해 한시적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수수료 완전 무료 프로모션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라기보단 리테일 부문에서의 선도적 자리매김, 전 사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비교 우위를 가진 부동산 금융 강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기업 금융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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