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베스트, 비트코인 재무준비자산으로 채택…아프리카 최초
마이크로스트레티지, 과거 비트코인 투자 이후 기업가치 240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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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알트베스트 캐피탈(Altvest Capital)이 아프리카 최초로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준비자산으로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알트베스트는 이미 비트코인 1개를 매입했으며, 2억랜드(약 133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신청을 제출했다. 다만 워런 휘틀리(Warren Wheatley) 알트베스트 캐피탈 CEO는 최종적인 자금 조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트베스트는 비상장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돕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재무준비자산은 기업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하는 자산을 의미한다. 보통 현금, 국채, 금, 외화 자산 등이 포함되며, 최근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전략에 포함하는 방식은 2020년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도입한 이후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그의 기업은 비트코인 투자 이후 기업가치가 2400% 이상 상승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820억달러(약 109조원)에 달한다.
한편 비트코인을 기업 현금 또는 차입금으로 매입하는 방식은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재무 안정성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알트베스트는 리스크 평가를 거친 결과,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휘틀리 CEO는 "비트코인은 재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경제 불안 및 남아프리카 랜드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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