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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갚기 힘들어요” 금융권 연체액 23조8000억원

2금융권 ‘경고음’ 저축은행 연체 3년여 만에 264%↑
강민국 의원 “금융 당국 적극 대비 필요” 지적

2024년 12월 29일 서울 명동 거리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국내 금융업권 대출에 따른 연체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체 규모는 올해 들어 또 한번 최고 수준을 갱신해 금융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국내 금융업권별 대출 및 연체 규모’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말 현재 대출 규모는 2598조8000억원(4073만6000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말 2346조3000억원 ▲2022년말 2469조8000억원 ▲2023년말 2499조7000억원 ▲2024년말 2609조2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2598조8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은행 대출 규모는 소폭 감소한 반면 연체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금융업권 전체 대출 연체 규모는 ▲2021년말 7조8000억원(56만4000건) ▲2022년말 10조5000억원(65만5000건) ▲2023년말 16조9000억원(93만9000건) ▲2024년말 20조6000억원(91만2000건) ▲2025년 1월말 23조8000억원(130만2000건) 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업권 연체 규모는 2025년 1월말 현재, 12조7000 억원(36만3000건)으로 2024년말 10조6000억원(33만1000건) 대비 19.8% 증가했다. 은행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8조5000 억원(11만5000건), 가계 연체는 4조2000억원(24만8000건 )이다. 

저축은행업권의 연체 규모는 9조 1000억원(65만6000건) 으로 이는 2024년말 8조3000억원(35만5000건) 대비 9.6%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6조9000억원 (4만8000건), 가계 연체는 2조1000억원 (60만 7000건)이다.

생명보험업권 연체 규모는 5000억원(1만7000건)으로 2024년말 4000억원(1만6000건) 대비 25% 증가한 규모다. 생명보험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1000억원(71건), 가계 연체는 3000억원(1만7000건)이다.

전업 카드사 연체 규모는 1조5000억원(26만6000건)으로 이는 2024년말 1조3000억원(21만건) 대비 15.4% 증가한 것이다. 전업 카드사 연체 중 기업 연체는 2000억원(7000건), 가계 연체는 1조3000억원(25만9000건)이다.

결국 올해 들어 금융업권 전체 연체 건수와 연체 금액 모두 증가 했으며,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연체금액 2021년말 대비 연체 금액 증가율이 264% 로 금융업권 중 가장 높았다 .

강민국 의원은 “올해 들어 금융업권 대출 연체 규모가 가계·기업 할 것 없이 줄지 않고 상승하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에 금융 당국의 적극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은 가계 대출 속도가 빠른 금융업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기업 대출 관련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유도 및 금융업권의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강화 종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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