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잠 못 이루고…' 평균 수면시간, 18%나 적었다
OECD 평균치比 18% 적어…공중보건 차원서 다뤄야

13일 대한수면학회는 내일(14일)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수면 통계를 분석한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18% 부족했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성인의 경우 최소 7시간 이상은 잠을 자야 한다.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의미다.
평균적으로 오후 11시 3분 잠자리에 들며 오전 6시 6분 일어났다. 수면의 질이나 양과 관련해서 만족하는 비율은 전 세계 평균의 75% 수준이었다. 매일 숙면하는 비율이 7%에 불과해 대부분 수면의 질이 낮았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복수 응답)은 심리적 스트레스(62.5%) 비율이 가장 높았고 신체적 피로(49.8%), 불완전한 신진대사(29.7%), 소음(19.4%) 등이 뒤를 이었다.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2023년 수면장애 진료 인원은 124만명으로, 2019년 99만명에서 24%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 문제를 공공 보건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원철 대한수면연구학회장은 "수면 부족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건강 문제"라며 "정부와 기업, 개인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건강하게 숙면할 때 삶의 질이 향상되고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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