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KBO 무기실격 서준원 "선수로 뛸 수 없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무기 실격 처분을 받은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독립야구단 입단을 시도했으나, 리그 주최 측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 서준원이 경기도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에 입단해 선수 등록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정식 리그 출전을 위해 필요한 ‘리그 승인’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서준원은 2022년 8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24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KBO는 2023년 3월 서준원에게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고, 2024년 3월 14일에는 무기 실격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 인해 그는 더 이상 KBO 소속 리그에 복귀할 수 없게 됐다.
프로 무대 복귀가 불가능해지자, 서준원은 독립리그를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용인 드래곤즈 구단주 김석원 대표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서준원에게 야구를 통해 삶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리그 운영회의에서 출전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리그 주최 단체인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협회는 “서준원과 관련된 선수 등록 서류가 접수된 사실이 없으며, 그에 대한 유권해석 또한 내린 적이 없다”고 밝히며, “설령 서류가 제출되더라도 상위 기관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규정에 따라 등록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어 “프로 진출을 꿈꾸는 많은 선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리그 참여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서준원의 향후 행보와 함께, 스포츠계의 윤리성과 복귀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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