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시타델 창업자 "트럼프 관세, 미국 제조업 되살리지 못할 것"
- 글로벌 관계 악화 우려…"미국은 지식재산·콘텐츠에 집중해야"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켄 그리핀(Ken Griffin) 시타델(Citadel) 창업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제조업 일자리를 되살리려는 꿈은 실현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해야 하며, 관세로 인해 국제사회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존엄을 돌려주려는 꿈을 가진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제조업 일자리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4%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미 경제는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지식재산권과 콘텐츠 개발을 꼽았다. 그리핀은 "지퍼, 가전제품, TV를 만드는 공장 일자리 대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식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리를 만났던 경험도 전했다. 그는 "당시 중국 측 인사가 왜 미국이 저임금 제조업을 다시 하려 하는지 의문을 표했다"며 "오히려 미국은 중국이 따라잡으려는 선진국 모델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미국이 세계화의 수혜자였음에도, 관세 전쟁으로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거래 중심 사고방식을 채택해 미국의 글로벌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I 확산에 따른 백색칼라 일자리 감소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세계화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던 것처럼, 향후 AI로 인한 백색칼라 일자리 상실에도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리핀은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한걸음 물러서서 진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방법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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