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외국인 순매도 10조원 육박…국내 증시투자 매력 '빨간불'
- 코로나·금융위기 때 버금가는 매도 폭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50% 턱걸이

26일 한국거래소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KOSPI)에서 9조7937억7979만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남은 3거래일 동안의 거래에서 극적인 반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사실상 월간 순매도를 기록할 게 유력하다. 이렇게 된다면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는 9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게 된다.
외국인의 역대 최장 순매도 기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의 11개월이다. 순매도 기간으로는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또한 월간 순매도 규모로는 역대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외국인 코스피 월간 순매도액 역대 1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3월(12조5550억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5일 기준 31.52%로 낮아졌다. 2023년 8월 30일(31.4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7월 말 35.65%였던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이 유출되기 시작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38조9354억원에 달한다. 이 중 24조4349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56.48%였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현재 50.00%이다.
도널드 트럼프 관세발(發) 통상 전쟁의 파고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다소 선방했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이 필요하다. 외국인은 이달 19거래일 중 미국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 10일(3286억원 순매수)과 25일(6146억원)을 제외한 17거래일 동안 순매도했다. 다만, 월말로 갈수록 순매도 규모는 축소됐다.
반등의 변수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내수경제 침체가 가속화하는 등의 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등 추진력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주목받는 이유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세 관련 협상 진전 소식, 1분기 실적 시즌 호조, 환율 하락 및 외국인 수급의 저점 가능성 등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수급 회복을 시간 문제로 보는 증권가 분석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재개는 여부가 아닌 시간 문제"라며 "이들이 한동안 매도세로 일관했던 상사, 자본재, 조선 등에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외국인은 이번 실적발표 기간에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수주 중심의 산업군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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