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군부대 사칭, 이제 안 속네"…자영업자들 '소방관' 사기 주의보

최근 지역 자영업자들을 노린 군인·군부대 사칭 '노쇼 사기'에 이어 이번에는 소방당국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당부된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송도소방서 소속 소방관 A씨를 사칭한 사기 범행 시도가 소방 당국에 적발됐다.
사칭범은 인천지역 블라인드 커튼 업체 3곳에 연락해 블라인드 제작을 의뢰하면서 방화복 대리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칭범은 "소방서에서 쓸 블라인드를 주문하려고 하는데 방화복도 대신 구매해달라"며 "소방서 거래 업체는 단가가 비싸니 민간업체에서 대신 사주면 차액을 입금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칭범의 요청은 업체 관계자들이 창문 크기를 확인하러 송도소방서에 방문하면서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다행히 금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기 범행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공공기관은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지 않으니 의심스러운 요청을 받으면 즉시 가까운 소방서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음식점 등에서도 소방관 사칭 사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충남 도내 음식점 등에 연락해 소방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뒤 음식을 주문하거나 물품 구매를 요청한 사례가 모두 6건 접수됐다.
대개 '소방서 직원', '소방관' 등을 사칭하면서 주문하고 결제확약서 등을 보내면서 나중에 결제 처리하겠다며 점주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오전 당진의 한 장어 음식점에서도 소방관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 와 140여만원 상당의 음식과 음료를 주문했다.
이 남성은 충남소방본부 명의의 위조 공문까지 점주에게 보내 소방 당국이 직접 결제할 것처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상하다고 느낀 점주들 대부분이 소방서에 신고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 실제 피해를 막았지만, 계룡의 한 음식점에서는 간장게장 90여만원어치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에는 경남 사천시와 거제시 소재 수산업체에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 왔다.
소방공무원 사칭 인물은 신입 구급대원 훈련에 필요하다며 각각 110만원, 45만원어치의 장어를 대량 주문했다.
문자 메시지로 수산업체에 위조된 공문서(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를 보내기까지 했지만, 다행히 수산업체 측이 도중에 사실 확인에 나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전북 고창 2곳과 김제 1곳 등 3곳에서도 비슷한 유영의 사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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