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준표 대표·임정욱 실장이 말한다…K-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 방정식’[EIF 2025]
- ‘글로벌 성공 위한 혁신 전략’ 주제로 강연·좌담
‘AI 혁명’ 맞이해…韓 기업에도 기회는 있어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등 스타트업 지원

이준표 대표와 임정욱 실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5 이코노미스트 인사이트 포럼’의 세션2 ‘글로벌 성공 위한 혁신 전략’에 강연자로 나섰다. 우선 이 대표는 강연을 통해 ‘AI 혁명’을 마주한 기업들의 기회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쳐 현재는 AI 혁명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책 ‘특이점이 온다’에서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똑똑해질 것이라 얘기했던 시기가 2045년이었는데, 최근 개정판에서는 2029년까지 당겨졌다”면서 “저는 그 시기가 2029년도 아니고 현재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버티컬들은 이미 사람을 훨씬 더 뛰어넘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고 기업들이 이미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어마어마한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또한 글로벌 AI 분야에서 기회가 있다고 봤다. 한국인들의 오픈AI 사용률은 1~2위를 다투고 있고, 인공지능을 여러 분야 활용하는 응용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AI를 통해 기업 운영에 효율성을 꾀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도 예전보다는 훨씬 더 저비용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얘기”라고 단언했다. 이어 “AI 생태계는 인지, 판단, 행동이라는 세가지 섹션으로 나눌 수 있다”며 “한국에서 한 버티컬 영역에서 특정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분야, 로봇과 같은 제조 분야와 AI를 붙이는 영역 등 AI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잘하는 기업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노력에 대해 강연했다. 중기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창업자금과 연구개발, 기술고도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 실장은 “올해의 경우에도 200개의 초격차 스타트업 선정하는데 지원한 기업만 2500개로, 1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이에 더해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인정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100대 AI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이 4곳 포함된 것도 큰 성과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사우디 아람코 CVC도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투자한 뒤 만족도가 높아 추가로 투자할 스타트업을 찾고 있고 중기부도 관련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대기업도 (한국 스타트업을) 눈여겨 보기 시작해 스타트업 50개사 이상을 같이 지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좌담에서 이 대표와 임 실장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과 성공하는 혁신 비법에 대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성공 혁신을 이룬 기업은 비전은 크되 실행은 작고 빠르다”면서 “또한 돈을 좇기보다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데 몰두하는 마인드가 성공의 큰 디딤돌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업가 출신으로 현재는 밴처캐피탈(VC) 대표가 된 이 대표는 아직도 창업을 꿈꾼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제가 믿고 있던 가치는 기술을 통해 인류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근에는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도움 주는 것이 맞나’라는 회의감도 들었고, 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뭐가 진실인지 알기 어려워 졌다”면서 “다시 창업하게 된다면 이와 같은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해 돈과 사업성 측면보단 미션 해결 측면에서 고민하고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현실적으로 혁신의 조건은 자금조달, 즉 투자를 받아내는 능력”이라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보면 투자 유치 능력이 길러지고, 좋은 창업가들을 찾아내서 투자하는 좋은 벤처캐피탈(VC) 생태계가 있어야한 훌륭한 혁신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글로벌에서 성공하기 위해 ▲유능한 인재 유치 ▲고객에 대한 이해 ▲유연한 규제환경 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업은 유능한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투자를 받아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야한다”면서 “특히 글로벌 회사를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의식만 갖고 글로벌에 진출하면 ‘백전백패’고, 현지에서 고객들에게 어떤 형태로 접근할 것인지 정확하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호환성을 높여, 해외와 교류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정부 규제 또한 완화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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