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최근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세 거래가 급감하고 그 빈자리를 월세가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1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의 전국 전월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단독·다가구 주택 전월세 거래 12만4693건 중 전세는 5만7714건(46%)이었다. 그런데 올해 1분기에는 12만6053건 중 2만4417건(19%)에 그쳤다. 

반면 월세 비중은 2021년 1분기 6만6979건(54%)에서 올해 1분기 10만1636건(81%)으로 증가했다.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거래량이 10만 건을 넘긴 것은 2022년 1분기(11만1770건)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거래 역시 전세 비중은 줄어든 반면 월세는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전세 거래는 65.2%에서 56.9%로 8.3%포인트(p) 감소했다. 빌라(연립·다세대)는 65.4%에서 37.6%로, 오피스텔은 51.2%에서 28.9%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전세 사기 등 문제가 터지면서 보증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에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전세사기 여파로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지면서, 세입자들은 전세대출 및 보증가입이 가능한 주택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지만 단독·다가구 주택은 권리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어 거절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안전한 단독·다가구 임대차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인중개사에게 확정일자 부여 현황 열람 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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