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트럼프, 밈코인 만찬 논란…“수치스럽다” 외친 시위대
- 외국인 포함 밈코인 투자자 초청…‘대통령 영향력 판매’ 논란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트럼프 밈코인' 투자자 만찬이 외국인 자금 유입과 이해충돌 논란 속에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앞에는 약 1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수치스럽다”, “미국은 팔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차량에서 내리는 참석자들을 향해 항의했다.
이날 만찬은 밈코인($TRUMP) 보유 상위 220명 가운데 선발된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초청 대상은 지난 3주간 보유량 평균을 기준으로 온라인 리더보드를 통해 결정됐다. 이 중 상위 25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의 리셉션도 가졌다. 외신에 따르면 초청자 중 다수는 미국 내 이용이 제한된 해외 거래소를 통해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외국 국적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석자 중에는 중국계 암호화폐 창업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 전 NBA 스타 라마 오덤(Lamar Odom), 멕시코 거주 토큰 정보 사이트 에어드롭얼럿닷컴(AirdropAlert) 운영자 모르텐 크리스텐센(Morten Christensen) 등이 포함됐다.
행사장 내부는 ‘파이트파이트파이트(Fight Fight Fight)’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로 장식됐으며, 같은 문구가 새겨진 모자와 기념패가 참석자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식사 메뉴는 필레미뇽, 가자미 요리, 마늘 으깬 감자 등이었다. 이 밈코인은 트럼프 조직 계열사 씨아이씨디지털(CIC Digital)과 발행사 파이트파이트파이트(Fight Fight Fight LLC)가 총공급량의 80퍼센트를 보유 중이다.
행사 직후 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상 대통령이 백악관을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며 “대통령직을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리처드 블루멘솔(Richard Blumenthal) 의원은 “이번 행사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관련 부패 의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을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여기 모인 여러분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고, 여러분은 암호화폐를 믿고 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믿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럼프 밈코인은 지난 1월 출시 직후 시가총액 약 150억달러(약 20조8000억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약 29억달러(약 4조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대선 후보 모두 '연금 개혁 필요하지만'…방향은 달라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아이린, 깜짝 결혼 발표…예비신랑 정체는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군가산점제' 부활?…이재명 "女 갈라치기" vs 김문수 "국가 책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모태펀드 존속 불확실성 해소될까…이재명 공약에 업계 주목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단독]지투지바이오, 특허무효심판 피소…상장 영향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