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슈팅스타, 예능이라고 생각한 적 없죠”...K리그 레전드의 새로운 도전 [이코노 인터뷰]
-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시즌 2 하반기 공개 예정
구자철, 이근호 등 새 선수 영입...스페셜 선수로 에브라도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저희는 축구할 겁니다”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출신 최용수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건 이 한 마디였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 ‘런닝맨’부터 ‘범인은 바로 너!’ 등을 연출한 스타 PD, 조효진 PD가 쿠팡플레이와 함께 축구 예능 슈팅스타를 기획하며, 최용수 감독을 영입한 과정이다. 그의 말대로 슈팅스타는 예능이지만, 프로그램에는 실제 축구선수들이 나와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 주요 등장 선수들은 모두 은퇴한 선수들이지만, 이들이 상대하는 선수들은 현역 K리그 선수들이다.
FC 슈팅스타 구단 단장은 박지성, 코치는 설기현 그리고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다. 지난해 시즌 1에서 4부 리그와 대결해 승격한 슈팅스타 선수들이 올해는 한 단계 승격해 3부 리그와 경쟁을 펼친다. 올 하반기 시즌 2 공개에 앞서 3부 리그와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는 최용수 감독과 조효진 PD를 [이코노미스트]가 단독으로 만났다.
“프로그램 시작에는 기대도 있었지만 걱정과 우려가 컸죠. 하지만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축구에 대한 의지가 은퇴를 했지만 아직까지 대단하다는 걸 알고 안심됐죠. 은퇴한 선수들이 선수때 부족했던 모습을 오히려 슈팅스타에서 더 멋지게 보여주고 싶어했죠. 감독인 제 입장에서도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박기동 선수 같은 경우도 현역때 상당히 좋은 재능과 피지컬을 이용한 퍼포머스를 보여줬는데 평가적인 면에서는 저평가 받았죠. 하지만 시즌 1부터 슈팅스타에서 박기동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이제야 제대로된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근면성실함을 보여주는 신세계, 고요한 선수 등 많은 선수들과 슈팅스타를 촬영하며, 내가 현역 감독일 때 저 친구를 못봤을까하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해요.”
경기장에 발을 디디면 마이크 녹음, 카메라 촬영 등은 모두 잊고 현역 선수처럼 경기에만 임한다는 선수들과 같이 최 감독 역시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다. 이번 시즌 2에는 새로운 선수도 영입했다. 새 선수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자 ‘런던 세대’를 이끌며 국가대표 주장까지 맡았던 구자철 선수와 AFC 챔피언스리그 MVP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태양의 아들’ 이근호 선수다. 스페셜 용병 선수도 있다. 박지성 단장의 절친한 사이로도 잘 알려진 전 프랑스 국가대표 파트리스 에브라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에브라 선수는 이번 시즌 동안 두 번 스페셜 선수로 참여할 예정이다.
조 PD는 “에브라와 같은 스페셜 선수를 더 기획하고 있다”며 “시즌 2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어서 조 PD는 경쟁 상대가 3부 리그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리그를 치르고 있는 3부 리그 선수들과 경기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예요. 특히 3부 리그와 경기해 최종적으로 슈팅스타가 승급으로 결정나면, 프로 리그인 2부 리그와 경기를 하게 된다는 점이 시즌 1과는 가장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점이죠. 선수들의 의지도 확실히 달라요. 더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시즌 1때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반응이 더 크게 요동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시청자들도 선수들의 끓어 오르는 감정을 볼 수 있을 거예요.”
K3 리그와 치열한 경기


이어서 최 감독은 슈팅스타를 촬영하며 과거 감독 시절 때보다 더 진심으로 후배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K리그 감독 시절 같이 뛰어보고 싶었던 선수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점이 지도자 시절보다 더 가슴 속 깊이 다가와요. 사실 현역시절에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축구를 했잖아요. 지금은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부상에 몸이 힘들텐데도 훈련에 임하고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요. 역시 슈팅스타의 주인공은 선수들이구나라고요. 선수들 빼고는 어느 누구도 주인공이 될 수 없어요.”
또 시즌 1과 달리 시즌 2에는 시청자들이 슈팅스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직관 이벤트도 운영해 경기의 생동감을 더한다. 물론 경기를 본 후, 방송 전까지 경기 결과에 대해서 외부에 공개해선 안되지만 실제 리그 경기처럼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 PD는 슈팅스타가 축구의 대중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구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봐도 재밌지만, 축구 재미를 잘 모르던 사람들이 이 프로를 보고 축구의 매력을 알았음 좋겠어요. 최근 음악요정으로 불리는 정재형 씨에게 슈팅스타가 재밌다고 전화가 왔어요. 축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정재형 씨에게 그런 연락을 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또 슈팅스타는 축구 경기뿐 아니라 은퇴한 선수들의 성장기를 보며 감동도 느낄 수 있는 프로예요. 많은 사람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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