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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안전자산, 틈새상품은?] 금리 높은 ‘3개월 회전예금’ 인기

[흔들리는 안전자산, 틈새상품은?] 금리 높은 ‘3개월 회전예금’ 인기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금·원유 등 경기 관련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대표적 안전자산이라던 금 가격의 하락이 눈길을 끈다. 한때 온스당 1900달러가 넘었던 국제 금값은 최근 16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9월 한 달간 온스당 208.9달러나 떨어졌다. 금값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세계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대규모 헤지펀드 및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에서 발생한 투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금을 대량 매도한 것도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더불어 투기자금의 금시장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CME(시카고상업거래소)가 9월 26일 금 선물 계약증거금을 인상해 금 매도가 급증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값마저 하락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틈새상품은 뭘까. 첫째는 회전정기예금이다. 지금은 언제 어떻게 시장 방향이 결정될지 모르는 불안한 시점이다. 이런 때일수록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금예금에 넣어두는 것은 손해가 너무 크다. 그렇다고 1년짜리 정기예금은 오랫동안 자금이 묶인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상품이 회전정기예금이다. 이 예금은 만기가 1~3년으로 길지만 1개월·2개월·3개월·6개월 등 회전기간을 따로 정해 해당하는 회전기일이 도래하면 해지 또는 회전을 결정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1년 예금금리는 4.1%지만 1개월 회전예금 금리는 3.05%다. 특히 3개월 회전예금은 금리가 비교적 높아 많은 투자자가 선호하는 상품이다.

ELD(주가지수연계정기예금)도 고려할 만하다. 최근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4% 초반에 불과하다. 세금에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경기가 안정적이라면 원자재 펀드나 금 통장 적립 등 대안투자를 하겠지만 이 역시 불안하다면 ELD가 안성맞춤이다. ELD는 조건부 정기예금이다. 주가지수를 조건으로 삼고, 그 조건이 달성되면 정기예금 금리의 1.5~2배 정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조건이 달성되지 못하면 원금을 돌려받는다. 가입 1년 후 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조건이 달성되는 안정형 상품이 인기가 많다.

ELS(주가지수연계증권)도 틈새상품 중 하나다.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조건이 충족되면 연 1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종류와 구조는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코스피200과 홍콩시장(H-share)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 조기상환주기 4개월의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 이 상품은 만기가 3년이지만 4개월마다 가입 시점의 주가와 비교해 일정 수준 이상만 유지하면 약속된 수익률을 받고 조기상환할 수 있다.

CP(기업어음)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최근 들어 CP의 발행 물량이 줄고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좋은 신용등급의 CP를 예금금리보다는 높은 금리로 투자할 수 있다. 특히 CP는 1개월·2개월·3개월·6개월·1년 등 다양한 기간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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