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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und Review]상승 기대 큰 중국펀드 하반기 수익률 좋을 듯

[Weekly Fund Review]상승 기대 큰 중국펀드 하반기 수익률 좋을 듯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의 총 규모는 2월 말 현재 30조7292억원이다. 이 중 중국펀드의 설정액이 절반 가량인 14조2757억원이다. 펀드 수도 다른 어느 나라 펀드보다 많다. 중국 홍콩H와 본토펀드가 각각 73개, 36개로 국내에서 만든 중국펀드 수만 100개가 넘는다.

중국 경제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기대 이하다. 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했지만 중국펀드의 1년 수익률은 중국 홍콩H와 본토펀드가 각각 -6.46%, -12.05%다. 기간을 좀 길게 놓고 보면 수익률은 더 나쁘다. 중국 본토펀드의 2년 수익률은 -9.02%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꼴찌다. 3년 수익률은 그나마 플러스지만 8.45%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년 4.50%, 3년 61.16%다. 브릭스(BRICs)로 같이 묶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펀드의 3년 수익률이 각각 94.75%, 146.72%, 68.95%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브릭스 펀드 수익률을 갉아먹은 주범이 중국펀드였다.

중국의 성장성은 대부분의 사람이 인정한다. 그러나 몇 년을 묵혀둬도 채권만도 못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안을 찾으려고 해도 선진국 경기 역시 빠르게 살아나긴 어려워 중국 만한 투자처도 드물다. 가지고 있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아까운 상황이다.

중국 증시 전망부터 살펴보자. 현재 홍콩 H지수는 1만1000선을 회복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4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말부터 지금까지 홍콩 H지수 상승률이 중국 본토보다 높았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홍콩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본토증시에서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 기조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본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1차적으로 전고점인 2010년 말 수준까지 중국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2월에 지급준비율을 다시 내리는 등 증시 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당시 홍콩 H지수와 상해종합지수는 각각 1만4000선, 3000선을 기록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홍콩과 본토 증시 모두 2010년 말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지수에서 모두 2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

홍콩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본토증시는 소비 증가와 긴축 완화의 수혜를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하반기 이후에는 본토증시 수익률이 홍콩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양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10년 기록한 전고점까지 20% 상승 여력 따라서 단기 투자자나 중국펀드 보유 비중이 큰 투자자라면 중국 증시가 직전 고점에 이를 때 국내 주식형 등으로 옮겨 타는 전략을 구사할 만하다. 반등은 예상되지만 전 고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가 완만해질 수 있으며, 2007년 말의 사상 최고가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다. 장기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의 일정 비중을 중국펀드로 들고 가면 된다. 앞으로 중국 경제가 더 성장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펀드로 설정된 지 3년 이상 된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China A Share펀드와 삼성CHINA2.0본토펀드, 한화중국본토펀드 등의 수익률이 꾸준하다.

홍콩 H펀드는 선택의 폭이 더 넓다. ING차이나Bull 1.5배펀드와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 1.5배펀드 등 지수의 1.5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도 나와 있다. 역시 설정된 지 3년 이상 된 펀드 중에서는 JP모간차이나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 23.10%로 눈에 띈다. KB스타차이나H인덱스펀드와 미래에셋맵스차이나H인덱스펀드 등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도 17% 안팎으로 양호하다. 증시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 삼성KODEX China H ETF가 2007년에 상장됐으며, 미래에셋맵스TIGER차이나 ETF는 2009년에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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