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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Product - 1만원대 실손보험 나왔다

Financial Product - 1만원대 실손보험 나왔다

매년 갱신, 15년마다 보장 변경…자기부담률 20% 상품도



한 달 보험료가 1만원대인 단독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나왔다. 실손의료보험은 병·의원 또는 약국에서 환자가 지출한 의료비를 최대 90%까지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다.

보험사에서 2013년 1월 1일부터 1만~2만원 대의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실손의료보험을 따로 단독 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감독 규정이 11월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은 상해사망보험이나 질병사망보험 등 여러 보장성 보험상품에 특약 형태로 끼워 파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매월 내야 할 보험료가 보통 7만~10만원(40세 남성 기준)으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실손보험에 가입하려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원치 않는 다른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단독 실손보험은 이런 폐해를 없앤 상품이다. 실손의료보험만 따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어 40세 남성 기준으로 최초 가입 보험료가 1만1000~1만2000원 정도로 내려갔다(외래 25만원, 처방조제 5만원 보장 기준).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할 때 자기부담금은 10%와 20%로 구분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자기부담금은 치료비·병원비를 지급받을 때 자신이 부담할 금액을 말한다. 기존엔 가입 시점 기준으로 자기부담금 비중이 법규로 정해져 가입자가 선택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40대 남성이 자기부담금 20%인 1년 갱신 단독 실손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매달 1만1190원의 보험료를 내게 되며, 자기부담금 10%인 상품의 보험료는 1만2260원이다.

또 3~5년마다 갱신됐던 보험료 갱신주기도 1년으로 바뀌고, 15년마다 보장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단독 실손의료보험의 특징이다. 금감원 진태국 보험계리실장은 “단독 실손의료보험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건강에 자신이 있어 병원비 낼 일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자기부담금 비중을 올리고 보험료를 적게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실손의료보험을 매년 300만명 이상이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가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보험료 갱신주기가 줄어들어 소비자들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반면 보험료 인상을 매년 한다는 점이다. 단독 실손의료보험은 해마다 최대 25%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다.

만약 40세가 1만3000원에 보험을 가입을 했다면 매년 20%씩 증가한다면 5년 뒤에는 3만4600원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인 만큼 처음에는 부담 없이 가입하지만 나중에는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상품을 제대로 따져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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