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Tech - 아세안펀드 수익률 탄탄 - 이코노미스트

Home > 증권 > 증권 일반

print

Money Tech - 아세안펀드 수익률 탄탄

Money Tech - 아세안펀드 수익률 탄탄

1년 수익률 17.9%로 해외 펀드 중 1위 … 영원무역·롯데쇼핑 등 주목할 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상대적으로 고성장세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의 10개 나라가 회원국인 아세안은 총 인구 약 5억7000만명(세계 인구 10분의 1), 총 면적 약 450만㎢(한국의 약 45배)에 달하는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신흥국가 연합이다.



3년 수익률 최고 102%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월 19일 현재 아세안펀드는 29개, 설정 규모는 2815억원이다. 펀드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과 그간 성과를 감안하면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하다는 평가다. 아세안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7.9%다. 전체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아세안펀드의 최근 2년, 3년 수익률은 각각 24.1%, 62.2%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2년 평균 수익률은 -6.2%에 머물렀고 3년도 7.1%에 불과하다. 개별 펀드로는 KB자산운용의 ‘KB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의 1년 수익률이 26.2%로 가장 높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2[주식](A)’ 펀드는 같은 기간 동안 25.7%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최근 2년 수익률은 41.8%고, 3년 수익률은 무려 102.7%에 이른다. 거치식으로 삼성아세안증권 펀드에 가입했다면 3년 만에 원금이 2배로 불어났다는 애기다. 이 펀드는 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의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아세안 지역의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다. 베트남 VN지수는 올 들어 18% 이상 상승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로 연초 이후 1억 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 역시 연초 이후 6% 넘게 올랐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6.2%로 아시아에서 중국(7.8%)·필리핀(6.6%)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아세안 지역은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소비 주체인 중산층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임금 상승으로 동남아가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앞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내수 소비시장의 성장세도 가팔라질 수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4.5%로 3.1%에 머물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아세안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이익 성장률은 3년간 연 평균 10%를 웃돌았다. 아세안 증시에 상장된 3600여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2조 달러로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다.

아세안 시장이 커지면서 주목 받는 기업도 많다. 아세안 시장과 관련된 대표적인 종목은 라오스 등에서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코라오디벨로핑의 모회사 코라오홀딩스다.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민주화 분위기가 달아오른 미얀마나 캄보디아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2010년 118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374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자체 집계도 나왔다. 영업이익도 비슷한 비율로 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2월 13일 코라오홀딩스 종가는 2만250원으로 2010년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 4800원의 4배에 이른다. 연 초에 비해서도 13.4%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라오스 자동차 시장이 도입기를 거쳐 본격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코라오홀딩스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영원무역·롯데쇼핑·CJ제일제당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영원무역은 전형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업체로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의 생산설비 비중이 80%에 달한다. 중국의 인건비가 올라가자 상대적으로 판매 부문에서 이득을 봤다. 인도네시아에 31개 점포를 갖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지 통화 기준으로 매출 증가율이 30%였다. 이는 중국에서의 14.4%를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또 적자를 내고 있는 중국과 달리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한다.



국내 의류·화장품·식품 기업 유망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동남아 내수시장 성장으로 CJ그룹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CJ제일제당이 198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등 발 빠른 모습을 보인 CJ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1조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재계 순위 30위권인 CJ그룹은 사업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베트남에서 37개의 ‘페이스샵’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 1위 업체이고, 필리핀의 전분당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세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글로벌 경기가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장밋빛 기대는 곤란하다. 정치·사회적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5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정세가 혼란하다. 집권당의 지지율이 급락해 정부의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종교 갈등도 빈번하다. 신한금융투자 심재협 연구원은 “아세안은 내수가 탄탄하고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 성장에 비해 정치 리스크가 있는 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