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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후 바로 일어서면 진짜 임신 안될까

섹스 후 바로 일어서면 진짜 임신 안될까

당신이 속고 있는 카페인·자외선 차단제 등 가짜 건강정보 8가지
▎(왼쪽) 실내에 있을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알코올은 잠드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면서 여러 차례 깰 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왼쪽) 실내에 있을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알코올은 잠드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면서 여러 차례 깰 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다. 하지만 그처럼 넓고 깊은 만큼 잘못된 정보도 아주 많다. 인터넷 검색으로 건강이나 특정 질병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기가 편리한 반면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로 제시하는 사람들에게 속기도 쉽다. 아직도 인터넷에 떠다니는 건강에 관한 잘못된 믿음이 적지 않다. 즉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 낭설 몇 가지를 살펴본다.

 낭설. 1 | 특정 섹스 체위가 임신 확률 높인다
여성의 약 40%는 똑바로 누워 골반을 치켜올린 섹스 체위가 임신 확률을 높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다수는 섹스 후 바로 일어서면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둘 다 근거 없는 믿음이다. 예일대학 산부인과·생식과학 교수 제시카 일루지 박사에 따르면 체위는 임신 성공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남성이 여성의 질 속에서 사정하면 정자는 무조건 난자가 위치한 자궁의 나팔관 속으로 찾아들어간다.

 낭설. 2 | 스트레스 받거나 무거운 물건 들면 유산한다
유산은 정자와 난자의 결합이 유전학적으로 완벽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외부의 영향으로 유산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유산을 초래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76%에 이르렀고, 무거운 물건을 들면 유산한다고 믿는 사람이 64%나 됐다. 또 과학자들은 한 번 유산했다고 앞으로 또 유산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낭설. 3 | 카페인이 탈수증 일으킨다
카페인은 소변량을 늘려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수분의 배출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카페인이 탈수증을 일으킨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오해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심으로써 하루에 필요한 수분량을 채울 수 있다. 카페인이 이뇨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카페인을 용인하는 것도 체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낭설. 4 | 플랜B가 낙태를 일으킨다
플랜B는 응급시 사용하는 사후 피임약이지 낙태를 유도하는 약이 아니다. 플랜B는 세 가지 방식으로 작용한다. 첫째, 난소의 난자 방출을 막는다. 둘째, 정자가 난자와 수정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셋째, 수정된 난자가 자궁벽에 착상하지 않도록 한다. 낙태는 임신 중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피임과는 완전히 다르다.

 낭설. 5 | 술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와인이나 위스키를 한두 잔 마시면 더 빨리 잠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쉽게 잠들 수 있다는 부분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숙면을 취해 다음날 아침에 재충전됐다고 느낄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알코올은 잠드는 데 효과가 있지만 수면을 단편화시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차례 깨기 때문에 깊이 잠들 수 없다는 뜻이다.

 낭설. 6 | 실내에선 자외선 차단제 바를 필요 없다
실내에 머물거나 차 안에 있을 때도 반드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자외선 중 UVB는 유리창을 통과할 수 없지만 UVA는 유리창을 통과해 우리 피부의 외피만이 아니라 진피까지 손상할 수 있다. 2011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흑색종(피부암) 환자의 52%가 신체의 왼쪽 편에서 종양이 발생했다. 미국에선 운전석이 왼쪽에 위치하기 때문일 수 있다.

 낭설. 7 | 증상이 좀 좋아진다 싶으면 항생제 끊어도 된다
처방된 항생제는 도중에 증상이 약간 호전된다는 기분이 들어도 끝까지 복용하라는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몸이 감염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처방된 약을 끝까지 복용하면 항생제 내성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낭설. 8 | 손가락 마디 꺾으면 관절염에 걸린다
하버드 헬스 블로그에 따르면 손가락 마디를 꺾어 소리를 내는 것은 주변 사람들을 성가시게 만들긴 하지만 흔히 믿듯이 관절염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관절염은 생활방식과 음식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손가락 마디를 꺾는 습관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손가락 마디를 과도하게 꺾으면 부상을 입거나 악력이 줄어들 수 있다.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잘못된 믿음에서 탈피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수많은 과학적인 연구가 위에서 언급된 믿음이 완전히 낭설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이런 정보를 전달해 오해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 바네사 닥터 아이비타임즈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9년 3월 4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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