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볼루션 신경망(CNN)이 사진의 변형 찾아내도록 훈련시켜 99% 정확성으로 편집된 사진 판별해요즘에는 신기술로 사진을 조작해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이 흔하다. 때로는 사진이 편집됐는지 안 됐는지 판별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최근 어도비사와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연구팀이 그런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포토샵 된 얼굴을 포토샵 스크립트 분석으로 판별하기’라는 제목의 새 논문에서 왕솅유, 올리버 왕, 앤드류 오웬스, 리처드 장, 알렉세이 A. 에프로스 연구원은 포토샵으로 편집 또는 변형된 이미지를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포토샵에서 사람의 얼굴·눈·입을 변형하는 ‘얼굴 인식 픽셀유동화(Face Aware Liquify)’라는 포토샵 기능을 분석했다. 그 뒤 시각 이미지 분석에 사용하는 컨볼루션 신경망(CNN)을 훈련시켜 사진의 얼굴에 가해진 변형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수천 장의 사진을 이용했다. 포토샵 스크립트를 이용해 자동으로 편집하거나 사람이 직접 편집한 사진들이다. 이어 사람과 인공지능이 포토샵 이미지를 얼마나 잘 찾아냈는지를 비교했다.

올리버 왕 연구원은 “먼저 얼굴사진 두 장 중 하나는 변형됐음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두 장의 이미지(원본과 변형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편집된 얼굴 사진을 가려내는 데 인공지능이 사람의 눈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입증해야 이 접근법이 유용성을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이 편집된 이미지를 사람보다 더 잘 가려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사람이 편집된 사진을 찾아낸 비율은 절반 남짓했지만(53%) 인공지능은 대부분 편집 이미지를 찾아냈다(99%).

인공지능은 포토샵된 사진을 가려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의 어떤 부분이 편집 또는 변형됐는지도 알아내 사진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원상복구 방안은 원래 이미지와 거의 동일해 변형된 이미지 판별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뒷받침했다.

※ [뉴스위크 한국판 2019년 7월 1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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