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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연합체’ 강조한 라인게임즈…반등 성공할까

게임 라인업 발표회 ‘LPG 2021’ 개최
PC 온라인·모바일·콘솔 등 신작 5종 공개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사진 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는 퍼블리셔라기보다는 개발사 연합체에 가깝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29일 열린 게임 라인업 발표회 ‘LPG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라인게임즈를 시작한 지 이제 4년 됐다. 그동안 왜 이렇게 조용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퍼블리셔로서 출시에 집중했다면 더 많은 게임을 출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만의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의 공백기는 그런 관점에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을 통해 게임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2017년 출범 당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네이버의 손자회사라는 점에서 카카오의 게임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실은 달랐다. 
 
라이벌로 지목된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것과 달리 라인게임즈는 이렇다 할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한 채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업계의 이목을 의식한 것이다.   
 
김 대표는 게임을 만들며 ‘플래그십’과 ‘엣지’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튜디오얼라이언스라는 방향 아래 플래그십처럼 매우 크고 확실하게, 또 조금 작더라도 명확한 엣지를 가지고 빠르게, 이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했다”며 “이는 더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개발사 연합체인 ‘스튜디오 얼라이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사가 게임을 만들고, 퍼블리셔가 게임을 유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얼라이언스는 개발사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개발과 기획 등 전방위 협력 관계를 추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신작 발표에서 라인게임즈의 미래를 책임질 라인업 5종을 공개했다. 
 
첫 번째 타이틀은 픽셀크루즈에서 개발 중인 PC 온라인 액션 RPG ‘더 밴시’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구현된 실사에 근접한 그래픽과 전투 쾌감을 극대화하는 짜릿한 타격감, 직업이 아닌 장비의 제작과 증폭을 통해 이뤄지는 독특한 성장 방식 등이 주요 특징이다. 더 밴시는 연내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은 넷마블에프앤씨에서 개발 중인 어드벤처RPG ‘크리스탈 하츠2: 차원의 나침반’이다. 오는 2022년 출시 예정으로, 전작에서 호평받은 동화 같은 따뜻한 감성을 계승 발전시켰다.
 
다음으로 선보인 게임은 니즈게임즈의 데뷔작 ‘언디셈버’다.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언디셈버’는 ‘언리얼엔진4’ 기반의 정교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파밍, 스킬 조합을 통한 캐릭터 성장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RPG(핵앤슬래시)로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콘솔 타이틀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도 이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인기 콘솔게임 ‘베리드 스타즈’를 개발한 스튜디오 라르고에서 자체 제작 중인 어드벤처 RPG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무속이 기반이 된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퀀텀나이츠 이미지 [사진 라인게임즈]
 

콘솔게임 개발 의지 밝혀 

 
마지막으로 선보인 PC 온라인게임 ‘퀀텀 나이츠’는 TPS 슈팅 액션 장르다. 마법과 총기가 조화된 중세 판타지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슈터의 전투 메커니즘과 경쾌한 이동 시스템 등이 결합해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제작 중으로 2022년 스팀과 라인게임즈 자체 플랫폼 ‘플로어’를 통해 출시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콘솔 게임에 대한 개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콘솔게임이 만들어내는 재미와 애정은 다른 플랫폼과는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며 “이 때문에 콘솔 게임에 대한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FUN&FAN(재미&팬)은 게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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