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포스트 코로나 향한 거침없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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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포스트 코로나 향한 거침없는 행보

[제약‧바이오 2‧3세 경영자] ⑤휴온스그룹
플라스틱 용기 주사제로 무너져가는 휴온스그룹 재기
'인수합병의 귀재' 윤 부회장, 10여 건의 M&A로 회사 성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사진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사진 휴온스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오너가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7개 대표 기업의 2~3세 경영인이 갖춘 경영능력과 리더십,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 등을 살펴보았다. 다섯번째 기업은 휴온스그룹이다. [편집자]  
  
‘오너 2세’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의 거침없는 리더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휴온스그룹'을 어엿한 중견 제약사로 발돋움시키고 있다.    
 

부도 위기 제약사에서 중견그룹 성장까지  

 
휴온스그룹은 제약·바이오업계뿐만 아니라 한국 산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1997년 부도 위기까지 몰려 연 매출 60억원에 남짓했던 것과 비교하면 휴온스그룹의 성장세는 업계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230억원을 기록하며 1997년보다 무려 87배나 성장했다. 지난 2019년 첫 4000억원 돌파로 4494억원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5000억원을 넘어섰다.  
 
휴온스그룹의 전신은 윤 부회장의 선친 윤명용 회장이 1965년 설립한 광명약품이다. 1964년생인 윤 부회장은 한양대 산업공학을 전공, 한국IBM에서 근무하다 1992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휴온스그룹에 합류했다. 윤 회장의 외아들로 오너 2세지만 대리급부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업무를 익혀나간 것이다.  
 
1997년 윤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윤 부회장은 서른넷 젊은 나이에 가업을 이어받았다. 문제는 휴온스그룹이 추락하고 있었다는 것.  
 
무리한 시설 투자에 따른 자금압박에 1997년 외환위기(IMF)까지 덮쳤다. 1998년에는 공장에 불까지 났다. 누가 보더라도 휴온스그룹은 재기불능 상태였다. 그랬던 휴온스그룹을 윤 부회장이 다시 일으켰다. 플라스틱 용기 주사제 덕분이다.  
 
윤 부회장이 1990년대 말 예멘 출장을 갔다가 현지 병원에서 20㎖ 소형 플라스틱 용기 주사제를 보고, 귀국 후 이를 만들어 시판한 것이다. 이어 비만 주사제, 비타민 주사제 등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2000년 초반 의료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재기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적재적소의 M&A, 회사 성장 이끌어  

 
사업 초기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휴온스그룹은 지난 2004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M&A)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는 윤 부회장의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 덕분이다. 무려 10건이 넘는 M&A를 진행해 성사시켰다.  
 
윤 부회장은 휴메딕스(옛 에이치브이엘에스, 2010년), 휴온스메디케어(옛 휴니즈, 2010년), 휴온스내츄럴(옛 청호 네츄럴, 2016년), 휴온스네이처(옛 성신비에스티, 2018년) 등의 회사를 인수합병하며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이 중 휴메딕스는 2010년 당시 매출 50억원, 영업적자 20억원을 기록한 기업이었다. 윤 부회장은 휴메딕스를 2014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하게 했다. 휴메딕스는 지난해 매출 98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하는 등 휴온스의 M&A 성공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블러썸엠엔씨의 M&A도 추진 중이다. 블러썸엠엔씨는 메이크업 소품 업체로 휴온스글로벌의 화장품 및 필러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약, 바이오의약품 외에도 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까지 ‘토탈 헬스케어’산업으로 글로벌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계속 시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휴온스그룹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제약) ▶휴메딕스(에스테틱) ▶휴베나(의료용기·이화학기구) ▶휴온스메디케어(감염·멸균관리) ▶휴온스랩(바이오R&D) ▶휴온스바이오파마(보툴리눔 톡신) ▶휴온스 USA(미국 법인) 등 7개의 자회사와 ▶휴온랜드(점안제·중국합작법인) ▶휴온스내츄럴(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휴온스네이처(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휴온스메디컬(의료기기) 등 4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3.66%의 휴온스글로벌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코로나19 극복 원동력  

 
윤 부회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끊임없는 신사업 개척과 체질 개선으로 글로벌 기업 입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덕분에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 16%, 22% 증가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휴톡스 등) 수요 증가와 2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또 코로나 시대에 맞는 선제적 대응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 창출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의료기기, 소독제, 보톡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진단키트 유통에도 나섰다.  
 
휴온스그룹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휴온스와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메딕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인 휴온스는 작년 매출 4067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으로 각 11%, 12% 성장했다. 휴메딕스도 에스테틱 사업 성장세와 코로나19 항원·항체 진단키트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인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각 25%씩 증가했다.  
 
특히 휴온스글로벌은 최근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의 해외수출용 위탁생산(CMO)을 맡기로 해 주목받았다. 이 회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정부의 해당 백신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품목 허가 절차를 밟기로 했다.  
 
휴온스그룹은 올해 초 보툴리눔 톡신 사업도 분할했다. 휴온스글로벌이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주도했지만, 올해부터 독립된 전문 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설립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의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업 안정화 이후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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