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vs 메리츠 vs 하나, 초대형 IB ‘6호’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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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vs 메리츠 vs 하나, 초대형 IB ‘6호’ 누가 될까?

자본요건 4조원 충족한 3개사, 지정 신청은 아직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진 연합뉴스]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진 연합뉴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499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보통주 745만주를 주당 6만7100원에 배정받는 형식이다.  
 
하나금투의 이번 증자는 ‘초대형 IB’ 달성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증자 당시 하나금투 관계자는 “확충된 자본은 IB부문의 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 성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로 금융당국이 지정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만 초대형 IB로 지정되어 있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규모가 4조4000억원으로, 이미 초대형 IB 자본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이번 증자와 올해 1분기 이익 등을 반영한 자본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메리츠증권 “연내 초대형 IB 신청 계획 없어”

 
하나금투 외에도 초대형 IB 자본요건을 갖춘 증권사는 2곳이 더 있다.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이다. 2020년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본규모는 4조3608억원, 메리츠증권은 4조5471억원이다.  
 
신한금투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초대형 IB 진출 의지를 드러냈지만 ‘라임펀드 부실판매 사태’에 발목이 잡혀 아직 신청도 넣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이 당초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중징계’를 예고했었기 때문이다.  
 
만약 신한금융이 중징계를 받았다면 계열사의 신사업 추진 길이 막힐 수 있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 4월 징계수위를 ‘경징계’로 한 단계 낮췄고, 덩달아 신한금투의 초대형 IB 신청도 가능해졌다. 다만 신한금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초대형 IB를 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메리츠증권 역시 초대형 IB 진출엔 시큰둥하다. 최근 IB업무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긴 하지만, 본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강점이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금은 초대형 IB 진출 계획이 없다”며 “아직까지는 자사 사업구조 상 발행어음 사업이 큰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들이 몸집을 불려 초대형 IB로 진출하려는 핵심 이유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고객의 자금을 모을 수 있는데, 이는 증권사에 수익 다각화를 위한 IB 업무 강화 수단이 된다.
 

이은형 하나금투 대표 “초대형 IB 도약” 선언…IB 조직 개편도

 
이에 따라 업계에선 2017년 이후 등장하지 않은 초대형 IB ‘6호’의 유력 후보로 하나금투를 꼽는다. 자본요건을 갖춘 증권사 중에선 초대형 IB 진출 의지가 가장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은형 하나금투 대표는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초대형 IB로 다음 단계의 도약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또 최근 IB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IB 1·2그룹을 1개 그룹으로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하나금투와 신한금투 모두 초대형 IB 진출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며 “다만 지금은 (징계 수위가 정해지는 등) 사태가 조금 일단락되었고, 대표도 각각 바뀌었기 때문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대표 의지가 강한 하나금투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도 “메리츠는 적극적으로 초대형 IB 진출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며 “초대형 IB가 된다고 해서 예전만큼 메리트가 큰 것도 아니고, 메리츠가 지금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어도 얻을 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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