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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이재승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비스포크'로 글로벌 가전 시장 잡는다

 
[사진 삼성전자]
“올해는 비스포크 가전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본격 확대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CE(가전)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글로벌 가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핵심병기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생활가전 ‘비스포크’다. 
 
이 사장은 지난 11일 오후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비스포크 홈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비스포크 가전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해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가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사진 삼성전자]
비스포크는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생활가전이다.
 
이 사장은 “100년 동안 가전제품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지만 집안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은 빠르게 변해왔다”며 “이제 가전제품도 변화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맞춤형 생활 가전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9년 국내에서 비스포크로 ‘맞춤형 생활가전’이라는 새 시장을 열며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비스포크 가전의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1년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첫 출발점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전체 비스포크 제품군 판매량 7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냉장고 매출 67%를 기록했다.
 
비스포크의 성장은 올해도 계속됐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비스포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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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올해 더 큰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 ‘비스포크 홈’ 신제품 공개 행사에 나선 그는 “국내에서 가전 매출의 80%를 비스포크에서 내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주방 가전 위주이던 비스포크 제품을 에어컨, 공기청정기, 청소기, 세탁기, 의류 관리기 등 16종으로 확대했다.
 
해외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부터 해외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이 '다기능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가전 시장이 더욱 확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 사장은 "가전제품의 혁신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비스포크 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며 "비스포크 홈의 가치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삼성 가전의 브랜드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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