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네이버·카카오, 데이터센터에 ESG 방점 찍었다
- 네이버, 28일 ‘카본 네거티브’ 로드맵 발표
2016년 국내 산업 전력 소비량의 1% 데이터센터가 차지
각 춘천, 춘천시 소비량 11% 달해… 카카오는 “비공개”

네이버는 28일 ‘2040 카본 네거티브’ 달성을 위한 실행 로드맵을 내놨다. 재생에너지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음수(-)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2030년까지는 데이터센터 등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60%를, 2040년까지는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발전 설비를 발전 설비를 효율화하고, 에너지 저감이 가능한 구조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2023년 완공되는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에는 친환경 외기(外氣) 냉방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루 앞선 27일에는 카카오가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을 약속했다. 카카오는 현재 4개 센터를 임차 운영 중이고, 경기도 안산에 한 개소를 짓고 있다. 안산 데이터센터에는 1000㎾ 규모 태양광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 설계 등을 적용해 기존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14%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양사가 이렇게 친환경 전략의 중심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까닭은, 그만큼 데이터센터가 매해 잡아먹는 전략의 양이 상식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8TWh(테라와트시)였다. 그해 국내 산업 전체 전력 소비량(273.5TWh)의 약 1%를 데이터센터가 차지한 셈이다.
이중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의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이버가 낸 ESG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한해 약 0.2TWh의 전력을 쓰고 있다. 2017년 춘천시가 한해 간 쓴 전력의 11%에 달한다. 전국에서 4개소를 운영하는 카카오는 전력 소비량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는 속도도 만만찮다. 같은 기관에 따르면, 매해 평균 5.5%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해 데이터센터가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016년 136개였던 전국 센터 수는 지난해 156개로 늘었다.
이렇게 막대한 전력 소비량 탓에 데이터센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일례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전력이 데이터센터에 산업용과 동일한 요금체계를 적용한다”며 “IT 대기업에 과도한 혜택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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