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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엘살바도르 법정화폐' 되나… 시세는 4100만원대 횡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비트코인 법정화폐화 추진"
오전 소폭 상승한 비트코인,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
머스크, '비트코인 2021'서 비난 폭격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선거가 열린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수도 산살바도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41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화폐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시세는 4200만원대를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을 '쥐락펴락'한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관계자, 투자자, 심지어 국제해커에게도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오후 4시 6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BTC당 24시간 전 대비 0.36% 하락한 4165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41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이며 4200만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가격 하락세가 거세지며 416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종가 기준, 4500만원대를 기록 한 이후 4일 4200만원대, 5~6일은 4100만원에 마감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고 있는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국가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화한 사례는 없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엘살바도르는 전세계 최초 암호화폐를 법정화폐화한 나라가 된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의 일시적인 상승세는 이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비트코인 콘퍼런스 사회자로 나선 온라인 금융 방송 '카이저 리포트' 진행자 맥스 카이저는 머스크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설을 내뱉으면서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머스크가 지난달부터 돌발 트윗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잇따라 충격파를 안기자 회의장 안팎에서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5일(현지시각) "머스크의 비트코인 트윗이 가상화폐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머스크는 이번 행사에서 맹비난을 받았다"면서 "머스크를 향한 적대감의 기운이 감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지난 5일(현지시각)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유튜브에 영상을 게재하며 “머스크 CEO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는 장난 때문에 많은 이의 삶이 파괴됐다”며 “수백만 명의 개인투자자가 삶을 바꾸기 위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라는 글자를 세로로 배치해 게재했다. 영문 앞글자만 따서 읽으면 남성 체액을 뜻하는 영어 단어가 된다. 이후 그는 물방울과 로켓, 달 이모티콘도 게시했다. 이에 머스크 CEO가 음란물을 거래하는 데 쓰이는 가상화폐 ‘컴로켓’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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