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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는 승용 수소차 입지, 아우디 이어 혼다도 떠났다

지난해 판매량 263대, 수익성 악화 영향
토요타-현대차만 남은 시장 축소 우려↑

혼다 승용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리티. [사진 혼다]
혼다의 승용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 ‘클래리티’가 단종 수순에 들었다.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는 지난 4월 2040년까지 신차 판매의 100%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지만 지킬 수 없게 됐다.
 
18일 완성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혼다는 승용 수소차 클래리티 생산을 중단하기로 정했다. 2016년 3월 클래리티 출시로 일본 토요타, 한국 현대자동차와 함께 승용 수소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약 5년만이다.
 
클래리티 판매 부진이 생산 중단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H2리서치에 따르면 혼다 클래리티 글로벌 판매량은 263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토요타와 현대차는 각각 1960대(미라이), 6781대(넥쏘) 수소차 판매고를 올렸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혼다의 승용 수소차 클래리티는 수소 충전소 인프라 미비와 높은 가격,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량이 계속 떨어져 왔다”면서 “수소차로의 시장 참여자가 늘지 않고 있는 것도 승용 수소차 생산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승용 수소차를 양산·판매하고 있는 곳은 토요타와 현대차가 유일하다. 2018년 6월 현대차와 ‘수소차 동맹’을 결성했던 아우디도 손을 뗐다. 아우디는 지난해 5월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소형 수소전기차 출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혼다는 승용 수소차 대신 전기차로의 역량 집중에 나섰다. 혼다는 승용 수소차 클래리티를 생산하던 일본 사야마 공장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이미 전환했다. 미국 GM과 진행 중인 수소 기술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승용 수소차 시장 확대가 더욱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승용 수소차 경쟁이 토요타와 현대차 양강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혼다가 수소차를 포기한 탓에 시장 규모가 줄면서 수요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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