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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적 금리인하 ‘자동차 할부금융’…똑소리 나게 선택하는 법

카드업계 자동차 할부 금융 1분기 ‘9조원’ 돌파
카드사 격전에 소비자 선택권 넓어져…각사 상품·마케팅 비교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둘러싼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연합뉴스]
40조원 규모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특히 7일부터 적용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자동차 할부금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채로운 상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꼼꼼하고 신중한 선택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총 자산은 9조원을 돌파하며 매섭게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내에 1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하나)의 올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9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 이상 성장한 규모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조6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하며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KB국민카드가 19.3% 늘어난 3조483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45% 급증한 1조1669억원 규모로 3위에 올랐다.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19.9% 역성장한 5977억원을 기록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1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9% 가장 크게 늘었고, 올해부터 자동차할부 금융에 뛰어든 하나카드는 575억원을 올렸다.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법정 최고금리 인하, 핀테크 업권의 지급결제 시장 약진 등으로 인해 업황이 악화하면서 사업다각화가 시급한 카드사들이 자동차할부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최근엔 모바일과 인터넷 등 다이렉트 대출 상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마케팅 추세다. 또 신차에 이어 중고차에 이르는 상품 라인업 완성을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고 수익 구조 다변화도 추진하겠다는 포석이다.
 
당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양강 체제였던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중소형 카드사들이 진출하면서 업계 안팎에선 추후 캐피털업계와 카드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장 낮은 금리는 어디?

 
자동차 할부금융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과 대리점 운영비, 인건비, 수수료 등 고정비용이 상당해 업계에선 고비용 사업으로 분류되지만, 이를 통한 고객 유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추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어 이 가운데 유리한 조건을 따지는 등 꼼꼼한 선택을 하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신한카드가 취급하는 ‘신한 마이카’는 신한금융그룹에서 운영하는 자동차금융 플랫폼인 신한은행의 ‘My Car’와 신한카드의 ‘My Auto’를 통합한 자동차 금융 플랫폼이다. 자동차 구매에서 관리까지 고객이 직접 모바일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선호에 따라 선수금·기간 등 다양한 할부 옵션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생략해 비용을 줄이고 소요 시간을 단축했다. 365일 매시간 실시간으로 자동차 금융 한도 조회가 가능하고, 연 1~2.8%의 ‘저금리형’과 최저 연 1.85~3.6% 금리에 대출금의 최대 1%까지 돌려받는 ‘캐시백형’ 등 두 가지 중 원하는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다. 최대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신차와 중고차 모두에 적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신차 할부금융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차 시장으로 자동차 금융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조회·신청·대출 실행에 이르는 중고차 할부금융 관련 전체 프로세스를 모바일로 진행해 고객이 한도 조회 후 할부금융을 받기까지 빠르면 15분 이내에도 가능한 신속성과 편의성이 경쟁력이라는 게 KB국민카드 측 설명이다. KB국민카드가 운용하는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KB이지오토할부’는 신차 대상으로 최대 1억원 대출 가능하고 최고 4.9%의 금리가 적용되며, 중고차를 대상으로 하는 ‘KB국민이지오토할부다이렉트’는 연 4.9~15.5% 금리로 최대 8000만원 대출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모바일·인터넷으로 신청하는 ‘다이렉트 할부’와 중개인이나 대리점에서 사용가능 한 ‘오프라인 상품’으로 나뉜다. 먼저 ‘다이렉트 할부’는 연 1.9~5.5% 금리로 최대 60개월 대출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상품은 ‘카드 할부’와 ‘일반 할부’로 구분된다. 카드결제전용 상품인 카드 할부는 연 3.1~4.2% 금리로, 일반 할부는 4.6~5.6%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카드의 모든 상품은 별도의 한도 없이 ‘차랑가격이내’로 대출이 가능하고, 신차 구매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카드는 2016년 7월 업계 최초로 기존의 오프라인 자동차 금융을 소비자 중심의 모바일로 전환한 ‘다이렉트 오토할부’를 선보였다. 이어 2017년 12월엔 또다시 업계 최초로 모바일 중고차 금융서비스인 ‘다이렉트 오토 중고차할부’를 출시했다. 현재 삼성카드는 연 1~2.5% 금리의 최대 1억원 대출 가능한 ‘다이렉트 오토할부’와 연 4.3~9.9% 이자율로 최대 5000만원 대출할 수 있는 ‘다이렉트 중고차할부’ 등을 취급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다이렉트오토’ 서비스는 신용카드 결제와 할부금융을 결합한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무서류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로 24시간 한도 조회와 신청까지 가능한 다이렉트 방식을 적용해 고객 이름과 주민번호만 있으면 롯데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한도 조회가 가능하다. 신차 구매고객 대상 연 1.6~3.8% 이자율로 최대 5000만원을  최대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 자동차 할부금융에 진출한 하나카드는 오프라인 상품과 다이렉트 상품 등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운용중이다. 오프라인 상품은 최저 연 2.8%인 ‘저금리형’과 최저 연 3.1%인 ‘캐시백형’으로 구분되고, 다이렉트 상품 역시 연 1~3% 금리의 ‘저금리형’과 연 1.5~3.5%인 ‘캐시백형’으로 구분된다. 모든 상품의 대출 한도는 1억원이며 최대 60개월, 신차구입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차종에 맞는 최저 금리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 사이트를 통해 차종과 현금구매비율, 대출기간 등을 설정하고 조회하면 상황에 맞는 가장 낮은 평균금리순으로 업계 내 전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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