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증가 폭은 전월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수출 등 경기회복,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월 저점 이후 5개월간 84만6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의 99.4%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줄곧 감소하다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로 전환했다. 이후 4월(65만2000명), 5월(61만9000명)에는 60만 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50만 명대로 증가 폭이 둔화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온라인 거래 증가의 직접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제조업이 소폭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고용도 회복세다. 청년층 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4000명 줄었는데도 취업자 수는 20만9000명 늘었다. 이는 23만4000명 증가했던 2000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1년 전보다 3.1%포인트 늘었다.
 
현재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하면서 다음 달에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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